하루하루 이야기573 아직은 초록 그렇다. 아직은 초록빛이다. 아무리 가을이라 해도. 아직은. 2015. 10. 12. 해물라면 토요일 아침,갑자기 내린 비에 날이 급 쌀쌀해졌다. 맞바람이 치지 않아 늘 후텁지근 했던 집에 어젠 썰렁해졌다. 아침 상에서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얘, 있다가는 냉면이 아니라 라면을 먹어야겠구나. " 하하 웃으셨다. 전날만 해도 더워 냉면을 먹자고 하셨는데 비가 오고 찬 바람이 부니 뜨뜻한 국물이 그리워지셨나 보다. 이왕 먹는 라면,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시원한 해물라면을 끓여드리기로 했다. 라면, 해물, 그리고 콩나물제목이 해물라면이니 라면과 더불어 여러가지 해물이 들어가야 하는게 당연지사. 새우, 미더덕, 백합 등등 갖가지 해물이 들어가면 좋지만 여의치 않을 땐 오징어와 홍합만 들어가도 좋다. 빨간 국물에 하얀 오징어와 살짝 벌어진 까만 껍데기 사이에 오렌지 빛 속살이 엿보이는 홍합, 새파란 대파.. 2015. 10. 11.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10월을 즐기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10월을 즐기다 지난 금요일 한글날, 어린이대공원 숲에서 이제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을 느꼈다. 차가워지기 시작한 공기에 깜짝 놀랐지만, 놀이동산에 도착할 즈음에는 또 뜨거워진 햇살에 얼음 가득 아이스 커피를 찾게 되었다. 롤러 코스터, 바이킹, 후름라이드, 회전 그네... 어린이 대공원 놀이동산인 재미나라는 어린이대공원 개관 당시 우리나라 최고,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곳이었지만, 뒤 이어 문을 연 서울랜드나 자연농원(에버랜드)에 밀려나 버렸다. 하지만 2014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마치고 다시 개장하여 지금은 소박하지만 기본은 다 갖춘 시설로 오히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훌륭한 곳이 되었다. 이번엔 그저 먼 발치에서 구경하는 것으로 마치고 동물원으로 향했다. 제일 먼저 우리를 반.. 2015. 10. 11. 어린이대공원 산책로에서 10월을 즐기다 어제는 한글날. 오래간만에 공휴일이 된 한글날. 아침 일찍 태극기를 게양하고 어린이대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하고 많은 데를 놓아두고 웬 어린이대공원이냐 하면, 뭐 일단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보고자 함이라 할까. 사실 어린이 대공원은 본래 골프장이었던 곳을 기증받아 1973년 어린이날 공원으로 개장한 40년이 넘는 곳으로 넓은 잔디밭과 우거진 숲, 산책로가 잘 발달된 걷기 좋고 아름다운 곳이다. 정문 왼쪽에 있던 연못은 생태관찰 학습장으로 바뀌었다. 여름날 화려했던 시절은 퇴색 되었지만 연밥으로 그 결실을 맺었다. 눈부신 가을 볕은 슾지 가득 황금 빛으로 펼쳐진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햇살은 여름보다 눈부셔 선글라스 없으면 멀미라도 할 지경. 갑자기 내려간 기온에 그늘은 썰렁하지만 .. 2015. 10. 10. 추석연휴 풍경 사방은 오색으로 곱고, 하늘은 또 어쩜 이리 푸른 건지... 2015. 9. 29. 가을을 밟고 가지 부러질까 싶도록 다닥다닥 매달린 대추들. 아직은 파랗지만,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햇살을 양분삼아 몇 밤 코 자고 또 자고.곧 빨갛게 물들어 기쁜 만남 갖게 되겠지. 2015. 9. 25. 여름철 별미, 말린 굴비 이제는 한풀 꺾였지만, 입맛을 잃을 정도로 무더운 여름이면 생각나는 어릴적 반찬이 바로 '말린 굴비'다. 보리 삶아 섞은 지은 밥을 물에 말고, 노랗고 투명하게 말린 굴비를 쪽쪽 찢어 고추장에 살짝 찍어 먹는 맛은 정말 별미다. 동해안에는 명태-북어가 있고 서해안에는 조기-굴비가 있다고 했는데, 요즘은 북어는 있어도 굴비는 구경하기 어렵다. 사실 젖은 것이 조기고 말린 것이 굴비지만, 요즘 굴비는 모두 물기 촉촉한 조기나 다름 없는 상태라 아쉽다. 생선이고 뭐고 '알배기'만을 찾는 습성이 이런 고기까지 귀물로 만든 것이려니 생각하니 더욱 속상하다. 우리 아이들, 또 그 아이들의 아이들은 우리가 전에 누리고 즐겼던 또 어떤 것들을 미처 알지 못하는 새 빼앗기게 될까. 2015. 8. 21. 여름저녁, 한강 여름 저녁, 한강. 온 가족이 모여 치맥과 강바람을 즐겼다. 밖에 나온 사람들이 많음에 놀랬고 가족끼리 나온 이들이 대부분이라 또 한번 놀랬다. 2015. 8. 14.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