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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573

여름 저녁 놀 2014. 7. 9. 2014. 7. 10. 요즘 저녁 노을은 어쩜 이렇게 매일 장관인지... 2014. 7. 11.
나는 지적유목민? 나는 지적유목민?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양 떼에게 풀을 뜯기기 위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무리를 유목민(Nomad)이라고 한다. 이리저리 다니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대상(Caravan)과는 또 다르다. 캐러밴들은 시작과 끝이 있고 출발지와 목적지가 있다. 길고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곳은 대개 출발지이다. 하지만 유목민은 그렇지 않다. 처음과 끝이 없으니 출발지도 목적지도 따로 없다. 대상에 비해 여정은 짧지만 죽을 때 까지 계속되기에 물리적 거리는 짧아도 시간적 거리는 끝이 없을 정도로 길다. 그들에게 이동은 여행이 아니라 삶 자체다. 그러기에 늘 현재진행형이다. 내겐 풀을 뜯길 양 떼도 없지만, 난 아무래도 유목민인 것 같다. 책과 메모지, 노트북, 물통을 챙겨 들고 집에서 화실로, 때론 도서관.. 2014. 7. 3.
초스피드 여름별미 열무냉면/열무김치 열무냉면 눅진하게 비 내리는 날이면 그런대로, 또 해가 뜨거운 날이면 또 그런대로 지친 입맛을 달래주는 것이 열무냉면. 열무냉면은 상큼 시원한 맛도 좋지만 휘리릭 순식간에 만들 수 있어 더욱 기특한 메뉴다. 더운 여름 가스 불 앞에 서 있기도 싫은데, 3,4분 국수만 삶아내면 되니 참으로 신통한지고. 삶아 준비한 메밀국수나 냉면사리를 그릇에 담아 열무김치를 얹고 살짝 얼린 냉면육수만 부어주면 끝! 조금의 정성을 보태 삶은 달걀을 하나 얹어주면 금상첨화다. 열무김치 여름엔 열무김치 자작하게 담아 놓으면 밥 먹을 때도 좋지만, 국수도 말아먹고 비벼먹고, 고구마나 감자 먹을 때도 좋고 이리저리 먹기 좋다. 게다가 만들기도 상상 이상으로 쉽다. 한 번도 담아 본 적 없다면, 요즘 한창 나올 때인만큼 이번 기회에.. 2014. 6. 19.
뽀모도로 기법에 적응중 뽀모도로 기법(Pomodoro Technique)을 그림+글로 정리.나에게 맞는 앱을 찾아 이것저것 설치했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지금은 Pomodoro Keeper 에 적응중. 문제는 타이머가 돌아가는 동안에 내가 뽀모도로 타이머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꾸 깜빡 잊는다는 것. 오늘이 첫 날이라 그렇지 몇 번 하다보면 익숙해 지겠지. 2014. 6. 9.
여의도 IFC몰-온 더 보더 & CGV & 영풍문고 토요일 홍릉 수목원에 갔다가 때 이른, 그리고 도에 지나친 더위로 녹초가 되어 어제는 더 이상 낮에는 야외를 걸어다닐 마음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왜 굳이 걸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운동이라고 말해야 할까? 영화는 볼 마음이 없지만 여의도 간 김에 CGV 구경이나 가야겠다는 그런 마음? 그닥 뭘 요구하는 법이 없던 큰 애가 어쩐 일인지 'CGV에서 팝콘을 사달라'는 말을 해 신기해서 가기로 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래. 팝콘은 역시 극장 팝콘이 제일 맛있지. 그런데 어쩐 일인지 IFC몰에 풀어 놓으니 팝콘 생각은 온데간데 없어졌는지 쪼르르 달려가는 곳은 옷가게. 빙빙돌며 구경하고 이것저것 입어 본다. 관심 없는 나는 중간에 앉아있고 부녀지간에 신나서 돌아다니니 우리 집은 남녀가 바뀐듯. 내가 즐겁.. 2014. 6. 2.
홍릉 수목원 홍릉 수목원 지난 주말 산책 코스는 홍릉이었다. 고대 전철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도 되고 버스로 한 정거장을 더 타고 가도 된다. 생각보다 걸어도 얼마 되지 않는 짧은 거리다. 개장이 아침 10시니 일찍 가 봐야 소용 없다. 도착한 것은 생각보다 조금 늦어 10시 반. 아침부터 해가 뜨거워 조금 걱정스럽긴 하다. 정문을 새로 만들었나 보다. 기억과 많이 다르네... 해가 뜨거워 곧게 뻗은 큰 길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난 좁은 숲길로 접어들었다. 숲에서는 볕을 가릴 양산도 모자도 선글라스도 필요 없다. 나무로 된 천연 지붕이 빛을 알맞게 통과 시켜준다. 홍릉 숲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수목원중 하나로 국립산림과학원이라는 연구하는 곳이다. 따라서 월요일 부터 금요일 까지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고 토요일.. 2014. 6. 2.
냉 오이소바 냉 오이소바 요 며칠 무척 덥다. 그래서 그런지 밥도 먹기 싫고(이럴 수가!) 입맛이 없으니 불 앞에 서기도 싫어진다. 오늘 점심도 이궁리 저궁리 하다 꾀를 낸 메뉴가 바로 이 냉 오이소바다. 익힐 것이라고는 메밀국수 삶아내는 것 뿐이니 그렇게 덥지도 않고 간단해, 더운 여름 시원하게 먹기에 딱 좋은 음식이다. 재료 메밀국수 오이 조선간장, 쯔유(없어도 된다), 파, 마늘, 매실청(없으면 올리고당이나 설탕), 김, 찬물 방법 오이를 채쳐 조선간장, 파, 마늘에 무쳐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한다. 메밀국수를 삶아 헹궈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찬물에 쯔유를 섞어 간을 맞춘다. (오이에 간을 했기 때문에 조금 싱겁게 해야 한다.) 그릇에 국수를 담고 오이를 얹은 뒤 국물을 붓는다.(국수장국처럼 많이 하지 않고 .. 2014. 5. 30.
북한산 둘레길 2 - 소나무숲길, 순례길, 흰구름길 북한산 둘레길 2 - 소나무숲길-순례길-흰구름길 북한산 둘레길. 정겹다. 북한산을 빙 두르는 이 길 이름을 들으면 반사적으로 제주 올레길이 생각나고 저 멀리 바다 건너 산티아고 순례길이 생각난다. 그도 그럴 것이, 나중에 알고 보니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뒤 그것에서 힌트를 얻어 올레길을 만들고, 또 올레길에서 영감을 받아 둘레길을 만들었단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길 시리즈, 정신적 자손인 셈일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이번 북한산 둘레길의 짧은 여행은 덕성여대 입구 맞은편 솔밭근린공원에서 뻗어나간 소나무숲길부터 시작된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 3번 출구로 나와 153번 버스를 타고 덕성여대 앞에서 내리면 우뚝 솟은 기둥이 이곳이 덕성여자대학교 입구임을 알린다. 횡단보도를 건너자 마자 보이는 북한산.. 2014.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