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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42

나누미 떡볶이 성대본점 나누미 떡볶이 성대본점지난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리고 아이들과 함께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 성탄절날 외식이 무슨 떡볶이냐 싶지만, 아이들이 저희들끼리 머리를 맞대더니 며칠 전부터 가보고 싶다고 했던 곳이었다. 명륜동 성균관 대학교 앞에 있는 나누미떡볶이라나. 재빨리 가지 않으면 대기 줄이 엄청 긴 집이란다. 학교앞 떡볶이집이 아주 명물인가 보다. 그날도 우리 앞에 대기하는 팀이 있었다. 그런데 잘 되는 집 옆도 잘 되면 좋으련만. 꼭 그렇진 않다. 이 집은 성탄절에도 문전성시. 대기줄이 긴데, 옆가게는 안타깝게도 손님이 별로 없었다. 이런 집은 예민해지기 마련. 어려운 시기, 자영업자의 타는 속을 누가 알랴. 나도 자영업을 해 봤지만, 정말 오는 손님을 기다리는 마음은 마치 내가 거미가 된 것만 같다. .. 2025. 1. 13.
남산 둘레길 산책 + 스위시 초밥 & 우동 남산 둘레길 산책 + 스위시 초밥 & 우동10월 초. 아직은 여름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날씨. 아침을 먹고 집에서 할 일을 모두 마친 다음, 우리는 산책을 나섰다. 좀 멀리 나가 걷기로 한 곳은 남산. 작년 봄에 가고 이번에 처음 가니 일 년 하고도 반이란 시간이 흐른 셈이다. 서울역 서쪽, 옛날 서울역 고가도로였던 서울로 7017을 걸었다. 퇴계로와 소월로가 마주치는 곳에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이걸 타고 올라가면 남산으로 바로 올라가는 육교를 건널 수 있다. 그렇게 얼마 걷지 않아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도서관과 하이얏트 호텔이 나오는 남쪽길이고, 왼쪽으로 가면 케이블카, 필동 쪽으로 가는 북쪽 길이다. 아직 볕이 뜨거웠기 때문에 우리는 뜨거운 남쪽 길을 피해 북쪽 길을 택했다.  걷다 .. 2024. 10. 15.
고베 샤브샤브 센터원점 주말 저녁식사 고베 샤브샤브 센터원점 주말 저녁식사 일요일 저녁. 남편 생일을 맞아 식구들이 모여 저녁 한 끼 함께 하기로 하고 고베 샤브샤브 센터원점에 모였다. 원래 생일은 며칠 있어야 하지만, 다들 그날 바빠 시간을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을지로 입구역 4번 출구에서 청계천 방향으로 가다 보면 미래 에셋 빌딩이 나오는데, 그 건물 지하 2층에 있다. 찾기 어려우면 커피빈 청계천을지로점을 바라보고 가다 우회전하면 된다. 사진으로 보면 불이 켜진 게 훤히 보이지만, 6시쯤 도착했을 땐 그저 컴컴하기만 한 것이 문 닫고 영업 안 하는 가게처럼 보였다. 안내판에 불이 켜져있지 않았으면 입구가 아닌 줄 알았을 정도. 내부는 어두컴컴 한 것이 좋게 말하면 분위기 있고, 나쁘게 말하면 음식점 같지 않은 느낌. 예약을 하고.. 2023. 2. 27.
푸른수목원 푸른수목원 지난 수요일. 구로구에 있는 푸른수목원에 다녀왔다. 7호선 천왕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오면 '천왕역 3번 출구 정류장'이 있다. 지도에는 역에서 정류장까지 2분이라고 나와있지만, 그렇지 않다. 나오자마자 바로 앞에 있다. 서너발자국만 떼면 된다. 이제까지 경험한 환승 정류장 중에 가장 가까웠다. 27번, 56-1번, 6615번 버스가 푸른수목원에 가는데, 두 정거장만 가면 된다. 대략 4~9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걸어가면 2,30분 걸린단다. 수목원에서 걸을테니 더 걸을 필요가 있나. 마침 바로 온 6615번 버스를 타고 푸른수목원 정류장에서 내렸다. 수목원 주차장 앞에 내려준다. 모퉁이를 도니 보이는 푸른수목원입간판이 잘 도착했음을 알려준다. 푸른수목원에는 입장료가 없다. 아래 사진에 .. 2022. 10. 13.
약수동 리사르 커피 꽤 오랫동안 약수동 리사르 커피 이야기를 들었다. '싸고 맛있다. 오로지 에스프레소만 판다. 하루 딱 여섯 시간만 한다. 늘 붐빈다. 가려면 서둘러야 한다. 가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어느 날. 드디어 리사르 커피를 방문했다. 약수동 리사르 커피 리사르 커피는 두 군데가 있다. 약수역 앞에 있는 1호점과 청담동에 있는 2호 점이다. 이날 갔던 곳은 약수 1호점. 약수역 7번 출구로 나와 좌회전 해서 골목으로 들어간 다음, 두 번째 골목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어두운 벽돌로 된 다산 빌딩이 나온다. 바로 이 건물 1층에 리사르 커피가 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벽돌 기둥과 유리 벽으로 이루어진 장소가 바로 리사르 커피다. 멀리서 봤을 때엔 카페인줄 몰랐다. 언뜻 관리실인가 아니면.. 2021. 4. 1.
눈 내리던 일요일 거리 며칠 파랗던 하늘이 다시 잔뜩 찌푸러들었다. 눈이 오려나. 아님 비가 내릴지도 모르지. 눈이 그렇게도 펑펑 내리던 일요일 거리. 그로부터 벌써 일주일 가까이 지났다는게 믿기지 않아. 눈을 뒤집어쓴 귀여운 해태. 눈 내리는 거리. 해머링이 멈추니 시간도 멈춘 듯하다. 2020. 2. 22.
은평 한옥마을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 북한산 제빵소 언젠가 텔레비전을 보는데 배경으로 정말 전망이 좋은 곳이 눈에 띄었다. 어딘가 찾아보니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은평 한옥마을이라고 한다. 드디어 주말을 맞아 오늘 다녀오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하나고등학교 삼천사 진관사 입구' 라는 긴 이름의 정류장에서 내렸다. 이 동네는 한옥마을이라 투썸 플레이스나 CU 같은 편의점도 한옥이다. 멀리 보이는 북한산을 배경으로 상가 건물도 멋지구나. 은평역사한옥박물관비온뒤 선선하던 날씨가 오늘은 볕이 좋아 그런지 뜨겁다. 서울 낮기온이 31도란다. 그래도 41도도 견뎠는데 31도를 버티지 못할소냐. 뚜벅뚜벅 걸어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 도착했다. 해피투게더에 나왔던 곳이 어딜까 생각하며 기웃거리며 올라갔다.관람료가 있었다. 어른 1,000원, 초.중.고.군경은 500원, 영.. 2018. 9. 1.
가을을 맞으러 나갔다. 아침에 한강 걷기 - 망원지구 몹시도 더웠던 날들이 지나고. 귀뚜라미가 울더니 시원한 바람이 선들선들 불기시작했다.아침. 밖으로 나갔다. 홍제천에서 아직 한강으로 나가기 전. 한가로운 느낌이 좋다. 이번 여름은 너무나 치열했어. 아직 볕은 뜨겁지만, 확실히 빛깔이 다르다. 사진으로도 알 수 있다. 한강과 마주치는 순간. 멀리 성산대교가 보인다. 오늘 아침은 홀로 서 있는 구명대도 이뻐 보인다. 버드나무 아래 나무 벤치도 그럴듯해 보이고. 돌 무더기 쌓아 만든 둔덕은 어쩐지 멀리 여행 떠난 느낌을 준다. 어쩜 이 한강 걷기의 목적지는 여기 이곳이었을까. 한강 망원지구 안에 있는 한 편의점은 짧은 여정의 반환점. 짐 없는 대상의 오아시스 같은 곳. 걸으며 기대했던 서머스비가 없어 아쉬웠지만, 망고링고로 아쉬움을 달랜다. 2018.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