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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17

백업 블로그를 만들었다 백업 블로그를 만들었다최근 티스토리의 수익화 정책이 또 한 번 바뀌었다. ‘응원하기’ 기능 종료, 특정 애드센스 광고 금지 등 작지만 흐름을 바꾸는 변화들이었다. 그동안에도 이런저런 공지가 있었지만, 이번엔 좀 다르게 느껴졌다.단순히 기능 하나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플랫폼의 방향이 점점 더 블로거를 중심에 두지 않는 쪽으로 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앞으로 이 공간을 얼마나 믿고 계속 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그래서 백업 블로그를 하나 만들었다. 무언가를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쓴 글을 지키기 위해서. 처음엔 그냥 글을 옮겨놓는 용도로만 쓸 생각이었다. 혹시라도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예고 없이 시스템이 바뀔 때 당황하지 않도록 대비책을 하나 마련해 두는 느낌이었.. 2025. 5. 7.
재미난 글을 쓰고 싶다 재미난 글을 쓰고 싶다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재미있게 글을 잘 쓰는 분들이 눈에 띈다.분명 별거 아닌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어쩜 그렇게 맛깔나게 잘 쓰는지.설탕을 넣는 것도, MSG를 넣는 것도 아닌데 고소하고 간이 딱딱 맞다. 이게 진짜 실력이지 싶다.나도 일상적인 일을 그렇게 재미나게 쓰고 싶은데.막상 쓰려면 아침 먹고 → 점심 먹고→ 저녁 먹고 → 자는 이야기. 그걸 누가 재미있게 읽겠나 싶고.쓰다가도 멈칫 또 멈칫.쓰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아니라 리뷰가 되어버려.냉장고 새로 산 얘기를 시작했는데, 갑자기 내가 냉장고 언박싱 리뷰를 쓰고 있고,친구랑 밥 먹은 썰을 풀다 보니 맛집 블로거가 되어 있다.나는 분명 ‘수다’를 떨고 싶었는데!나도 수다 떠는 그런 글, 재미나게 쓰고 싶은데.그게 잘.. 2025. 4. 27.
4월 둘째 주 일기 - 황사 속 봄꽃 4월 둘째 주 일기 - 황사 속 봄꽃 목요일 오후.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을 만나 써니보울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차도 마시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황사 바람이 심했지만, 그래도 햇살이 퍼져 덜 썰렁했다. 요 며칠, 어찌나 바람이 심하고 공기가 나빴던지. 돌아오는 길 모퉁이에 마치 심어놓은 듯 소담스레 피어있는 민들레를 발견했다. 꽃잎이 마치 작은 태양 같고, 아이들이 모여 웃고 있는 것만 같았다. 이번주는 내몽골에서 불어온 거센 황사바람으로 무척 괴로웠다. 미세미세 앱으로 확인하면 거의 매일 검은색으로 절대 나가지 말라는 경고가 뜬다. 하지만 그래도 나가야 하는 걸 어떻게 해. 서풍은 왜 이렇게 부는 건지. 그러니까 중국 북쪽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더해지고. 거기다 강릉에서는 또 산불이.. 2023. 4. 15.
네이버 블로그 챌린지 오늘일기 네이버 블로그 챌린지 오늘 일기 토요일 아침. 네이버에 들어갔더니 매일 블로그에 하루 한 줄 14일 동안 일기를 올리면 16,000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이벤트가 있었다. 이 이벤트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정말 매일 일기를 쓰기만 하면 16,000원을 준다고? 네이버 블로그 망해가는 거야?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이었다. 1. 정말 매일 일기를 쓰기만 하면 16,000원을 준다고? 그냥 일기를 쓰는 것도 아니다. 맨 위에 SEASON 1이라는 제목 아래 분명히 '하루 한 줄, 꾸준히 기록하면 달라지는 일상'이라고 써놨다. 사람들이 이걸 놓칠 리가 있을까?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이렇게 한 마디씩만 적는 것은 너무한 일이지만, 정말 딱 한 줄씩만 써도 저렇게 써 놨으니 뭐라 할 수 있겠냐.. 2021. 5. 3.
근황 1. 코인 워시 빨래건조기를 사용하다 요즘은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다. 어제 출근하기 전에 널어놓고 저녁때 들어와 보니, 빨래가 그대로다. 건조대에 널렸던 빨래를 걷어 장 볼 때 쓰는 가방에 넣어 근처 동전 빨래방으로 갔다. 그러잖아도 수건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삶았던 터였다. 삶아 빤 빨래가 아까워 그냥 놔둘 수 없었다. 코인 워시란다. 동전 빨래라는 말은 이제 쓰지 않는 건가. 이 정도 영어는 알아야 밖에 나가 빨래도 하고 사는 건가 싶다. 기계에서 5천원 지폐를 바꾸니 500원짜리 동전 10개가 나온다. 건조기 입구에는 종이 방향제를 한 장 넣으면 좋다고 쓰여있다. 500원을 주고 두 장을 사서 넣었다. 건조기 사용료는 4천 원이다. 동전 8개를 넣으니 35라는 숫자가 나왔다. 3천5백 원을 넣.. 2020. 8. 4.
쳇바퀴에서 잠시 내려 잠깐 쉬었다 가는 시간 잠깐 쉬었다 가는 시간 다람쥐를 길러본 적이 있다. 쳇바퀴를 열심히 타다 잠시 내려와 쉰다. 물도 마시고 밤도 먹고 돌아다니다 잠도 잔다. 그러다 다시 일어나 쳇바퀴를 돌린다. 힘차게 돌린다. 나도 가끔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잠깐 걷는다. 걷기를 멈추고 또 앉아 쉬기도 한다. 몸도 마음도 충전하는 시간이다. 쉬는 시간은 허송세월이 아니다. 2020. 2. 11.
이촌동 동빙고 단팥죽 ​ 이촌동 동빙고 단팥죽 지난 수요일. 큰 애와 이촌동에 있는 동빙고에 가서 단팥죽을 먹고 왔다. 여름부터 팥빙수~ 팥빙수~ 노래를 불렀는데, 그 많던 더운 날들은 다 보내고 날이 추워진 이제야 단팥죽을 먹게 되었다. 이날은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영하 6도까지 내려갔다. 단팥죽 먹기 딱 좋은 날. 쌀쌀하고 바람이 불어도 날이 얼마나 청명하고 좋았던지, 걷는 내내 기분 좋았다. 도착하니 어느새 11시가 넘었다. 곧 점심을 먹을 시간이라 아쉽지만 한 그릇만 주문해서 나눠먹기로 했다. 살짝 눈치가 보였지만, 사장님도 흔쾌히 양해해 주셔서 다행이었다. ​​ 단팥죽은 작고 빨간 그릇에 담겨 나왔다. 삶은 밤과 은행, 잣, 그리고 떡이 들어있었다. 밤 아래쪽에 소복이 담긴 황갈색 가루는 계피가루다. 계피가 조금 많.. 2019. 11. 24.
아침밥이 먹기 싫어지다니 ​ 어릴적, 밥 먹기를 지독히도 싫어했는다. 요즘들어 가끔 그 버릇이 도진 것 같다. 가끔 아침이 먹기 싫어질 때가 있다!! 밥 맛이 없는게 뭔지 늘 궁금했었는데.... ㅎㅎ 큰 아이가 아침 대신 먹으라고 건네준 비상식량. 허니버터배이글칩. 오도독 오도독 깨물어 먹는 맛이 옛날 누룽지를 먹는 기분이다. 그 옆의 디카페인 커피는 지난 여름 여행의 마지막 남은 흔적이다. 2019.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