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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57

광화문 Souper 브런치 솔직 후기 (일요일 영업하는 곳) 광화문 Souper 브런치 솔직 후기 (일요일 영업하는 곳)바람이 몹시 불었던 일요일. 브런치 모임이 있어 우리 다섯 명이 찾은 곳은 광화문에 있는 SOUPER라는 곳이었다. 따끈한 수프와 샌드위치, 그리고 몇 가지 디저트를 파는 집인데, '수퍼'라고 한글로 검색하면 나오지 않는다. 대신 동네 수퍼만 나온다. 영문으로 검색해야 나온다. 아래 사진은 입구에 걸린 간판인데 재미있어서 찍어봤다. 나이 든 남자 옆얼굴이 투각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하고많은 이미지 중 이렇게 나이 든 남자, 그것도 웃지 않는 무표정한 남자 얼굴을 걸어놓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Fill Your Soul. 영혼을 채우라니. 바람이 몹시 불어 추웠던 아침. 따끈한 수프를 먹으면 영혼까지 채워지는 느낌이라는 것인가.어쨌든 그렇게 적힌 문.. 2025. 3. 31.
광화문 뉴문 삼선 해물 짜장면 광화문 뉴문 삼선 해물 짜장면중국 요리는 요즘 자제 중인데, 오랜만에 짜장면이 생각난다는 남편의 말에 뉴문을 찾았다. 뉴문은 성곡미술관, 내수동 교회 가까이에 있는데, 맛있는 데다 깔끔하고 조용해 가끔 찾곤 하는 곳이다. 홀이 넓은데, 이렇게 창가 자리에 앉으면 널찍한 유리창으로 바깥 풍경이 내다 보여 더욱 기분이 좋아진다.  자리에 앉으면 차와 단무지, 짜사이 무침을 내준다. 메뉴판 사진은 미처 찍지 못했지만, 이날 우리가 먹은 삼선 해물 짜장면과 물만두는 각각 11,000원과 8,000원이었다.   공교롭게도 여기 올 때면 나는 늘 다른 걸 먹느라 삼선 해물 짜장면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남편의 권유에 따라 한번 시도해봤다. 솔직히 해물이라면 짬뽕이지 짜장과 어울리려나 싶었다. 난 .. 2024. 9. 26.
동신참치 공덕점 특정식 참치회 동신참치 공덕점 특정식 참치회6년 전, 아빠와 양재 스포타임 지하에 있는 동신참치에서 점심을 함께 한 적이 있다. 원래 참치 초밥은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그날은 정말 ‘이게 뭐지? 고기 아이스크림?’하고 놀라며 정말 신나게 먹었다. 그 뒤로도 가끔 들러 점심 먹은 적 있었는데, 이번에는 공덕점에 가게 되었다. 공덕점을 가게 된 이유는 카카오지도에서 동신참치를 검색하니, 그곳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왔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전에 맛있게 먹었던 양지점보다 평점이 훨씬 높았다. 평소 가고 싶은 맛집이나 가본 맛집을 저장해 두긴 하지만 평점은 잘 남기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귀찮아서. 그리고 다른 이유로는 내가 남긴 평가가 무슨 도움이 될까 싶어서였다. 하지만 지도 앱을 이용하는 나도 어떤 집으.. 2024. 9. 18.
둥지톳밥 의왕점 수리산 황톳길지난 화요일.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대학 친구 셋이 모여 수리산 황톳길을 맨발로 걸었다. 지금도 추석 날씨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날 최고기온은 33도였고, 그다음 날은 35도였던 걸 생각하면 정말 막바지 끝물 더위의 절정이었다. 8단지 아파트에서 수리산은 참 접근성이 좋았다. 경사도 완만하고 가는 길에 도서관까지 있었다! 공기도 좋지, 경치도 좋지, 거기에 도서관도 있지. 코와 눈, 마음과 머리가 다 호강하는 곳이었다. 그날 그렇게 뜨거웠는데, 층층이 겹쳐진 나뭇잎새가 볕을 가려주고 바람도 솔솔 불어 그리 더운 줄도 모르고 한 시간을 걸었다. 우리는 배가 고파서야 점심을 먹으러 산을 내려갔다. 차를 타고 한 20분을 달렸다. “어딜 가기에 이렇게 차를 타고 한참을 가니?”하는 .. 2024. 9. 14.
어제 점심에 먹은 간석역 돈까스 빌리지 스파게티 간석역 1번 출구어제는 간석역 근처에 볼일이 있어 함께 간 동생과 밥을 먹게 되었다. 서울에서 밥을 먹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쪽에 도착한 다음 먹기로 하는 바람에 1시 반이 넘어서야 먹게 되었다. 굳이 그쪽에서 밥을 먹게 된 것은 동생이 간석역 가까이 있는 ‘돈까스 빌리지’라는 곳을 궁금해했기 때문이었다. ‘근방에서 유일하게 돈까스를 파는 집’, ‘옛날 경양식 느낌이 나는 곳’, ‘의외의 파스타 맛집’이라는 평이 있다고 했다. 간석역 1번 출구로 나와 주안 더 월드 스테이트 아파트 쪽으로 가다보면 큰 길이 나오는데, 큰길에서 길을 건너기 전 버스정류장과 GS25 편의점 사이에 있었다. 오랜 세월 햇빛과 바람에 시달려 바래버린 외관에, 불도 켜 있지 않은 건물 1층 신신 냉면이라는 가게를 보고는 이 계.. 2024. 9. 6.
성수동 향연 짜장면 & 백짬뽕 성수동 향연 짜장면 & 백짬뽕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지난 18일 화요일엔 갑작스레 성수동 갈 일이 생겼는데, 점심을 고민하다 오랜만에 짜장면이 생각나 향연으로 가게 되었다.  블루리본 & 레드 리본향연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맛집이다. 블루리본이 다섯 개나 붙어 있고, 코카콜라에서 주는 레드 리본까지 달린 집이다. 신라 호텔에서 10년간 근무한 분의 손맛이 궁금하기도 해 뜨거운 볕을 무릅쓰고 한참을 걸어 도착했다. 향연 메뉴코로나 이후 많은 음식점이 태블릿 오더 시스템을 채용했는데, 향연 역시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걸로 바뀌어 있었다. 태블릿을 열어보니, 향연 메뉴는 크게 향연 시그니처 메뉴와 향연 세트, 요리, 일품요리, 식사 면, 볶음밥, 덮밥, 계절 메뉴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장 잘 팔리고 자신 .. 2024. 6. 25.
신촌 현대백화점 회오리 오므라이스 - 타쿠미주방 신촌 현대백화점 회오리 오므라이스 - 타쿠미주방오늘 점심. 갑자기 신촌에 나가게 되었다. 남편과 큰애가 먼저 볼일을 마치고 밥을 먹고 있었는데, 거기 합류하게 되었던 것. 뭘 먹고 있는지 물었더니 오므라이스를 먹고 있단다. 금방 도착할 테니 나도 같은 걸로 주문해 달라고 하고 뽈뽈 달려갔다(땀날까 봐 마음만 달렸다). 좌석은 가운데 주방을 빙 둘러 만든 바 테이블 자리 뿐이다. 혼자 와서 먹기에 딱 좋을 듯. 자리가 나는 대로 앉아야 했기 때문에 식구들과 함께 앉을 수는 없었고 따로 앉아야 했다. 다들 거의 끝나가는 터라 별 상관없었다. 스마트폰 보면서 혼자 먹는 것도 나쁘지 않아. 어제부터 ‘명의 아닙니다. 찾지 마세요’라는 글을 읽고 있는데, 처음엔 이게 뭐야 싶었지만 묘하게 매력 있다. 50화 무료.. 2024. 6. 17.
온센 텐동에서 텐동 맛있게 먹기 온센 텐동에서 텐동 맛있게 먹기 / 일요일 점심. 사무실 많은 광화문에서 밥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맛집들이 문을 닫기 때문이다. 고민고민하다 택한 곳은 파이낸스 센터에 있는 온센 텐동. 바삭한 튀김과 촉촉한 쌀밥은 찰떡이다. 온센 텐동에서 텐동 맛있게 먹기온센텐동 버섯 텐동 1. 버섯 텐동텐동(天丼)은 덴뿌라동(天ぷら丼)을 줄인 말로 우리말로는 ‘튀김 덮밥’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오늘 먹은 것은 버섯 텐동이다. 새송이, 표고, 느타리, 팽이 등 여러 가지 버섯에 꽈리고추와 김까지 소복하게 밥 위로 올렸다. 한 입 깨무니 눅눅한 것 하나 없이 바사삭. 잘 튀겼다. 게다가 튀김 아래엔 탱글한 반숙 달걀이! 장국도 단짠하고 개운한 데다 유자를 살짝 넣은 단무지도 맛나다. 여기 단무지 맛집일세. ㅎㅎ.. 2024.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