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이야기/걷기 & 여행101 경주여행 사진 1 - 안압지, 대릉원, 천마총, 월성 7월 31일 부터 8월 3일 까지 3박4일 동안 경주 여행을 하고 왔다. 다음은 미처 올리지 못한 사진들. 여행기 쓰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안압지 안압지는 원래 밤풍경 감상목록에 들어 있었지만, 숙소에 짐을 풀고 심심해져버린 까닭에 과감하게 일정을 변경하고 땡볕관람을 하게 되었다. 용감하게 배낭메고 뚜벅이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왔다. 옛날 수학여행 때 보았던 것과는 정말 많이 달라졌던 안압지 풍경. 월지(月池; 안압지의 원래 이름) 바닥에서 발견된 일종의 주사위.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여러가지 명령이 쓰여있어 술자리에서 던져 나오는 행동을 하도록 하게 되어 있다. 조금 응용하면 연예 프로그램에서 사용하기에도 손색 없어 보였다. 언덕 위 느티나무 고목. 운치 있어 보이는 것이 .. 2013. 8. 17. 안산 메타세콰이어 숲과 창덕궁 멧돼지 여름 산은 역시 힘들다. 습도도 높고 온도도 높다. 어제 내린 비로 길마저 질척거린다. 그래도 이 나리처럼 간간이 나타나는 꽃들과, 숲을 어렵사리 뚫고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있어 걸을 맛이 난다. 메타세콰이어 숲. 심겨진지 오래 되지는 않았는지 나무들이 가느다랗다. 나중에 이 숲이 울창해지면 호랑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하긴 옛날엔 '무악재호랑이'라는 말도 있었던 걸 보면 이 근처에 호랑이가 아주 없진 않았을 것이다. 오늘은 호랑이는 커녕 멧돼지도 없이 피톤치트 샤워만 실컷 하고 옴. 참, 창덕궁에 멧돼지 나타났다는 뉴스도 있었지. 그만큼 우리 인간들이 그들의 서식처를 야금야금 잠식한 까닭도 있겠다. 멧돼지 출현 동아일보기사>> http://news.donga.com/Main/3/all/20130730/.. 2013. 7. 30.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아길 걷기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아 길을 걸었다. 원래는 불암산 길을 걸을까 했지만 아홉시에 출발하기엔 좀 늦은 감이 있어 비교적 가까운 하늘공원을 찾았다. 지나다니면서 멀리서 보았던 길은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이 상당히 멋있었다. 이 나무는 노감주 나무로 영어로는 Golden Rain Tree라고 한다. 마치 노란 밤나무 꽃처럼 생긴 이 꽃이 바람에 떨어질 때면 노란 금비가 내리는 것 처럼 보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꿀이 많은지 꿀벌과 나비가 정말 많이 달려들어 붕붕대고 있었다. 주변은 또 아카시아나무 천지였는데 이 꽃이 피기 전엔 아카시아 꽃이 한창이었을테니 양봉에는 정말 좋은 조건이겠다 싶었다. 이 근처에서 벌이나 키워볼까? ^^ 조금 올라가다 보면 '메타세콰아길 가는 방향'이란 안내판이 보인다. .. 2013. 6. 29. 비오는 날의 산책 - 절두산 성지/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 지난 6월 17일, 화요일부터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말에 서둘러 산책을 나섰다. 그동안은 뜨거운 햇살때문에 나가기 어려웠는데, 이날은 비가 촉촉히 내려 시원하게 걸을 수 있었다. 먼저 들린 곳은 절두산 순교 성지. 병인박해때 순교했던 성인들을 기념하기 위한 곳으로 절두산의 원래 이름은 잠두봉이라고 한다. 순교했던 이들을 조각한 기념비 일부. 김예쁜 마리아와 이의송 프란치스코는 부부였다고 한다. 여기에 이름이 올라간 성인들 외에도 아직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분들도 꽤 있다. 이곳을 둘러본 뒤 간 곳은 길 건너에 자리한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기념묘역. 우리가 국사시간에 배워서 알고 있는 유명한 분들 외에도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땅에 들어와 헌신했던 많은 분들과 그 가족들이 이 묘역에 안치되어.. 2013. 6. 29. 북한산 계곡 토요일 아침, 은평구쪽 입구로 해서 북한산에 올랐다. 아침 일찍 서둘렀건만, 이미 북한산 오르는 길엔 사람들의 행렬로 길이 좁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나게 되는 계곡. 수량이 얼마 되지 않지만 반갑다. 오늘 저녁부터 비가 온다니 내일은 좀 시원하게 흐르려나. 계속 계곡을 따라 오르다 내려왔다. 이런 너럭바위들이 오고가며 자연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세로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더니 이렇게 조그맣게 나온다. 다음부터 동영상 촬영은 가로로! 2013. 5. 18. 창경궁의 봄 지난 4월 16일, 만개한 벚꽃을 놓칠세라 달려간 창경궁. 아직은 한창이 아니었고 예전처럼 많지도 않았다. 한편 서운하면서도 반가웠다. 그만큼 일제의 잔재가 빠져나간 듯해 반가웠고 돗자리에 김밥 도시락 싸 들고 찾곤 했던 벚꽃놀이의 추억이 멀어진 듯 하여 서운했다. 왕벚나무 원산지가 우리나라이긴 하지만 현실은 일본을 상징하는 꽃. 옛 근역(槿域)이라 불렸던 그때처럼 우리나라 동산마다 무궁화가 만발할 그날은 언제일까. 2013. 4. 25. 안산의 봄, 벚꽃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활짝 핀 봄 꽃들을 놓칠 수 없어 안산을 찾았다. 이번에 나서지 않았다면 후회할 뻔 했던 외출이었다. 서대문구청을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내려가면 홍제천으로 들어서게 된다. 내려가면 바로 나타나는 폭포. 폭포를 바라보며 징검다리를 건너면 이런 작은 계곡도 보인다. 홍제천을 벗어나 산길을 향한다. 갈래길에서 허브마당 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좁을 오솔길을 지나 툭 터진 곳에 보이는 것은! 작은 사진에는 다 담을 수 없도록 온 천지가 봄빛. 튤립 화단을 지나 커다란 벚나무 뒤로는 온갖 허브가 심겨진 마당이 나온다. 이 허브는 어린 양의 귀를 닮았다는 'Lambs' Ear'. 산길을 걷는 내내 보이는 황홀한 봄기운. 그저 산에 한가득 드리운 레이스 같다. 심지어는 화장실까지 분위기 있.. 2013. 4. 23. 안산-새 신을 신고 운동화면 됐지 등산화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더우기 오르는 산이 동네 뒷산인 경우에는 말이다. 그런 나에게 '차 한 대 산 셈 치라'며 남편이 선물한 것이 이 등산화다. 20여년전, 직장 동료들과 등산할 때 신었던 무거운 가죽 등산화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발에 착 붙고 미끄러지지도 않고.. 스틱마저 한 손으로 짚으니 여름에 네 발로 기던 곳도 인간답게 허리 쭉 펴고 오를 수 있었다. 오... 이래서 장비들을 갖추는구나! 고마운 마음에 능안정에서 사진 한 장 찍어줬다. 안산의 정상이라 할 수 있는 봉수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 봉수대에서 바라다 본 남산 타워. 멀리 코엑스와 타워팰리스도 보인다. 서울 시내도 한 눈에 보인다. 왼쪽 사람 콧날 처럼 보이는 봉우리가 보현봉, 그 옆은 형제봉.앞에 보이는 것.. 2012. 11. 23. 이전 1 ···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