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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걷기 & 여행98

강릉 강문동 꾸옥, 임당동 소품 거리 강릉 강문동 꾸옥, 임당동 소품 거리강릉 해변에서 나와 시내로 들어갔다. 이른 저녁을 먹기 전, 카페에 들러 쉬기도 하고 귀여운 소품들이 가득한 가게들도 돌아다녔다. 강문동 꾸옥강문동에 있는 카페 꾸옥은 초당 옥수수로 만든 디저트로 유명하다. 입구에 놓인 문살에는 ‘OPEN’이라 적혀있었는데, 그 위에 있는 캐릭터는 아무래도 옥수수 알갱이 같았다. 넓지 않은 실내였지만, 손님들로 가득했는데, 문살을 재활용해 만든 테이블이며 고가구들이 놓여있어 독특한 앤틱 분위기가 있었다.  우리는 아이스 옥수수 밀크와 푸딩을 주문했다. 언뜻 옥수수 크림 라떼와 옥수수 밀크가 비슷하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메뉴다. 옥수수 크림 라떼는 에스프레소에 달달한 옥수수 크림을 더한 커피이고, 옥수수 밀크는 커피가 들어있지 않은 음.. 2024. 9. 16.
강릉 강문해변 & 일광화상의 추억 강릉 강문해변 & 일광화상의 추억지난 목요일. 휴가를 내고 당일치기로 강릉 강문해변에 다녀왔다. 강릉은 여러 차례 가봤지만, 강문해변은 처음이었다. 강문해변은 작고 조용한 해변이다. 시끌벅적하지 않고 가족단위로 조용히 가서 차분히 쉴 수 있는 그런 곳. 강문해변을 택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흔히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한다. 알려지기 전에는 자연의 생명력으로 가득했던 곳이 사람의 발길이 닿고 나서는 어떻게 망가지는지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강원도 망상 해수욕장이 처음 개장했을 때, 그곳은 어린 내 눈에 완전 파라다이스였다. 백사장에 발가락이 닿는 곳마다 조개가 있었고, 물에 발을 담그면 발목까지 밖에 차지 않는 해안선까지도 물고기가 좇아 나와 사람들을 간질여댔다. 하지만 그다음 해 다시 찾은 .. 2024. 9. 16.
라 비스타 도쿄 베이 호텔 숙박기 라 비스타 도쿄 베이 호텔 숙박기일본 여행 마지막 밤은 오다이바에 있는 라 비스타 도쿄 베이 호텔에서 보냈다. 오다이바는 도쿄만에 있는 인공섬으로, 레인보우 브리지로 연결되어 있다. 오다이바는 모두 새로 올린 고층건물이라 주변이 깨끗하고 야경도 아름다웠다. 호텔 로비에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가면 바다 쪽 해안공원으로 이어지고, 다른 쪽으로 나가면 전철역과 센카쿠반라이로 바로 이어진다. 키오스크를 통한 무인 체크인과 로비에 비치된 다양한 어매니티가 인상적이었다. 그중엔 사탕도 있었는데, 떠나면서 집어온 사탕 몇 개가 귀국길 비행기 이착륙 시 귀가 아팠을 때 큰 도움이 되었다.   라 비스타 도쿄 베이 호텔은 비싼만큼 안락해 ‘쉬는’ 느낌이 드는 호텔이었다. 가격을 검색해 보니, 아고다 최저가로 638,6.. 2024. 6. 29.
하코네 해적선 & 신사, 수상 도리이, 삼나무 숲길 하코네 오와쿠다니계곡 다음 코스는 아시노 호수에서 타는 해적선과 하코네 신사 방문이었다. 아시노 호수아시노 호수는 3천 년 전 하코네 화산 폭발로 생긴 칼데라 호수다. 날이 좋으면 멀리 북서쪽으로 후지산이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도겐다이 해적선해적선이라 이름 붙은 유람선을 타기 위해선 도겐다이(桃源台) 항으로 가야 한다. 정식 이름은 ‘하코네 관광해적선 도겐다이항’이다.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 표를 사고 줄을 서서 내려가면 항구로 들어가 배를 탈 수 있다. 한참 내려가 밖으로 나가니 선착장 양쪽으로 배 두 척이 매여있었다. 우리가 탈 것은 왼쪽 배. 이 배를 타고 하코네 신사 쪽으로 갔다. 적진으로 달려가는 듯한 황금빛 로마 병사 조각으로 장식된 뱃머리를 비롯해, 외양.. 2024. 6. 26.
하코네 오와쿠다니 계곡 & 구로 다마고 하코네 오와쿠다니 계곡 & 구로 다마고여행 3일 차.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먹으러 호텔 조식 코너로 향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은퇴한 분들이 유럽에서 단체 여행을 왔나 보다. 식당에서 로비까지 대기 줄이 끝도 없이 길다. 밥도 못 먹고 체크아웃해야 할까 봐 얼른 따라서 줄을 섰다. 한참을 줄 서서 기다리다 안내받은 자리는 테라스 석이다. 유리로 지붕과 벽을 달아내 온실처럼 꾸며 놓았다. 그래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마치 밖에서 먹는 것만 같았다. 그래도 첫날 밥먹으면서 조식 사진을 찍었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으면 사진 한 장 못 건졌을 것 같다. 짐을 갖고 내려와 체크아웃을 하고 향한 곳은 도쿄에서 두 시간은 넘게 달려야 갈 수 있는 하코네. 이곳은 일본의 관동 지방에 위치한 도시로, 화산과 .. 2024. 6. 20.
긴자식스 옥상정원, 츠타야 서점, 나카무라 토키치 긴자식스 옥상정원, 츠타야 서점, 나카무라 토키치점심을 먹었으니 그다음은 차와 디저트다. 하지만 그전에 좀 걷기도 해야지. 비가 흩뿌리니 실내에서 걷는 것도 괜찮아. 그래서 갔던 곳이 바로 긴자식스다. 늘 그렇듯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서 훑어내려 갔다.  지하 4층 -주차장 지하 3층 - 간제노 극장 (다목적 홀)지하 2층 - 푸드지하 1층 - 뷰티1층 - 패션, 여행자 서비스 센터, 주차장, 입구2층, 3층 - 패션4층, 5층 - 패션, 라이프 스타일6층 - 아트 북 & 카페, 레스토랑 (오전 11시~오후 11시)7층~12층 - 오피스13층 - 레스토랑, 라운지 (오전 11시~오후 11시)R층 - 긴자 식스 가든 (오전 7시~오후 11시)  1. 긴자식스 옥상정원엘리베이터를 타고 R층(13층인 셈)에 올.. 2024. 6. 15.
잇푸도 라멘 잇푸도 라멘이토야 문구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긴자 기무라야에서 단팥빵과 커피를 마신 것이 불과 2시간 전이지만,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 그래도 배가 고팠다. 그래서 찾은 곳이 큰애가 추천한 잇푸도 一風堂이라는 라멘집. 아침에 들렀던 긴자 기무라야는 다행히 들어가자마자 자리가 나서 바로 앉았는데, 이곳은 어떨지. 배고픈 걸 참고 줄 서는 건 참 곤욕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다른 데로 간다고 바로 먹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사실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어느 한 군데 그냥 서 있는 게 가장 빠른 걸지도 모른다.  라멘을 먹으러 잇푸도 가는 길은 상쾌하면서도 애매했다. 사진에서 보듯 한쪽은 흐리고 한쪽은 맑게 갠 하늘. 바람은 불어 산뜻하긴 하지만, 6분 정도 되는 그 짧은 거리를 걷는 동안.. 2024. 6. 9.
핸즈 긴자점 & 이토야 문구 긴자점 @도쿄 핸즈 긴자점 & 이토야 문구 긴자점 @도쿄긴자 기무라야에서 단팥빵과 커피로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 코스는 무인양품. 체구가 작은 나는 무신사나 스파오 같은 브랜드 옷은 너무 커서 입을 수가 없다. 울며 겨자 먹기로 그나마 작은 사이즈가 나오는 무인양품이나 유니클로, 아니면 자라 키즈를 이용하곤 한다. 하지만 아직 개점 시간 11시가 되지 않아 들어갈 수 없었다. 불과 몇 분 차이지만 핸즈부터 가기로 했다. 핸즈 긴자점 DIY 용품들이 가득한 핸즈는 전에 미니어처 하우스에 관심 있었을 때부터 궁금했던 곳이었다. 그때는 '도큐핸즈'라고 했었는데, 이젠 도큐는 떼버리고 그냥 핸즈라고 부르고 있었다. 궁금해서 알아보니, 도큐핸즈는 도큐 그룹의 자회사였을 때 불리던 이름이었다. 2022년 3월 카인즈라는 홈센터의 .. 2024.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