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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일기375

어설프게 알면 힘들다 멀리서 보는 것이 아름답다 어제 인사동에서 내려다 본 뷰. 기역자, 니은자로 네모난 중부식 한옥들이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모습이 정말 반가웠다. 고층 건물 사이에 있어 해는 잘 들지 않겠지. 기와 지붕은 몇년에 하나 번씩 갈아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면 영락없이 비가 샌다. 오른쪽 끝에 있는 집도 비가 새는지 방수포로 지붕을 꽁꽁 싸매놨다. 한 층 내려와 보니 모두 가게들. 간판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니, 처음 봤던 것처럼 사람 사는 동네 같지는 않다. 마당은 이런저런 가리개로 가려져 있다. 마당 공간도 활용하고 비는 막으려는 것이겠지. 가리개로 막히고 방수포는 더 구질구질해 보여, 멀리서 볼 때 보다 좀 더 한옥 집들이 고생하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 2021. 6. 29.
창덕궁 옆 천하보쌈 & 북촌 산책 창덕궁 옆 천하 보쌈 & 북촌 산책 마포 영광보쌈에 이어 한 달 만에 보쌈을 먹으러 창덕궁 옆 천하 보쌈을 찾았다. 원서동이라고 하면 얼른 생각이 나지 않지만 계동이나 창덕궁 옆이라고 하면 금방 생각나는 곳이다. 현대 사옥 쪽 창덕궁 담을 따라 난 길을쭉 따라 걷다 보면 오래지 않아 한정식집 용수산이 나오고 바로 근처에 천하 보쌈이 보인다. 천하 보쌈 메뉴 '보쌈'이라는 메뉴 딱 하나만 있는 영광 보쌈과는 달리, 이곳 천하 보쌈은 제법 메뉴가 다양하다. 보쌈이 주 메뉴지만, 그 밖에도 점심시간에 먹기 좋은 음식들이 몇 가지 더 들어있다. 사진을 찍을 때에는 몰랐는데, 추가 고기와 추가 김치 가격이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다. 식사류 보쌈정식(국내산) - 10,000원 보쌈(특) 정식 - 12,000원 불고기.. 2021. 6. 28.
백신, 델타 변이에도 효과 있을지 백신, 델타 변이에도 효과 있을까 오늘 '델타 변이 공포 확산, 모스크바도 당했다--신규 감염자 90% 차지' 라는 매일경제 기사를 읽었다. 6월 18일 하루 동안 모스크바에서 COVID-19 확진자가 9,056명이 나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기사였다. 러시아 전체에선 17,262명이 새로 확진받았다고 한다. `델타 변이` 공포 확산, 모스크바도 당했다…신규 감염자 90% 차지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시에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현지 영자 신문 모스크바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모스크바시에 www.mk.co.kr 그런데 델타 변이란 뭘까?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순서대로 그리스 문자를 붙여 부르고 있다. 알파는 영국, 베타는 남아.. 2021. 6. 19.
아침산책 20210617 아침산책 20210617 오늘 행선지는 동네 뒷산. 하늘은 잔뜩 구름을 머금은 채 흐려 있었다. 산기슭 구불한 길을 오르는데 뻐꾸기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아, 이제 여름인 건가. 이런 길 저런 길. 앞으로 가다 찍어보고, 뒤를 돌아 찍어 보지만, 내 눈으로 보는 것 같지 않은 사진. 솜씨가 없어선가 아니면 스마트폰 카메라라 그런가. 보송했던 어제와는 달리 습한 날씨가 당황스러웠다. 뒷주머니에 넣어둔 아이폰엔 내 땀도 아닌 습기가 차는 것만 같았다. 이리저리 길을 따라 걷다 학교로 들어섰다. 돌 벤치에 앉아 잠시 쉬다 배도 고프지 않은데 또 간식을 먹었다. 커피, 빵, 샐러드. 어제와 같지만 어젠 아침식사였는데 오늘은 간식. 그러고 집에 돌아와 다시 밥을 먹었다. 요즘은 다른 식구들 밥 차려주다 식구들.. 2021. 6. 17.
너무나 좋았던 날씨 너무나 좋았던 날씨 매일 나가는 아침 산책. 날씨가 너무나도 좋아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밥도 먹기 전에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걷다 도착한 곳은 빠리 바게트. 이곳에서 아침을 먹었다. 샐러드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크림치즈를 곁들인 빵 한 덩이. 견과류와 건포도가 들어간 빵은 무척 맛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끄트머리만 남아버린 빵. 마저 다 먹어치웠다. 하지만 빵보다 더 맛있었던 것은 창밖 풍경이었다. 쏴~ 불어대는 바람에 나무는 춤을 추고.... 떼기 싫은 발걸음을 억지로 떼어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길. 날씨는 또 왜 이렇게 좋고 하늘은 또 왜 이렇게 맑은 건지. 정말 좋았던 날씨. #어제 #yesterday #walking #거리 pic.twitter.com/yaKy.. 2021. 6. 17.
여름 얇은 수건 장만 - 남대문시장 대도상가 용남이네 여름 얇은 수건 장만 올여름은 장마가 빨리 오려는지 5월부터 비가 잦다. 비가 내리는 날이 계속되면 아무래도 빨래가 잘 마르지 않고, 냄새도 나기 쉽다. 그래서 장마철이 되면 보통 때보다 얇은 수건을 쓰곤 한다. 빨리 말라서 좋고 냄새도 나지 않아 좋다. 아침을 먹고 여름용 얇은 수건을 장만하러 남대문 시장으로 출발했다. 남대문시장에는 옛날에 도깨비 시장으로 불리던 수입상가가 있다. 대도상가 C동 D동 지하에 있는데, 정말 없는 거 빼곤 다 있는 곳이다. 엄마 손 잡고 따라다니던 어릴 때, 얼마나 신기했는지. 지금은 그때처럼 사람으로 복닥거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역시 활기찬 곳이다. 전에 갔을 때 눈여겨봐 뒀던 곳을 찾았지만, 얼른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래서 사진을 찍어둬야 하는데. 호수, 상호 외워.. 2021. 6. 7.
아빠의 후식. 하겐다즈 초콜릿 아이스크림 아빠의 후식. 하겐다즈 초콜릿 아이스크림 아버지 식사량이 많이 줄었다. 아침엔 콩가루를 듬뿍 넣은 우유 한 잔으로 해결하신다. 이제 정말 노인이 되셨구나 싶다. 그런 아빠가 점심 잡수시고 꼭 챙기는 후식이 있다. 바로 하겐다즈 초콜릿 아이스크림. 점심 식사를 시작하면서 꼭 말씀하신다. “얘, 그거 내려놨지?” 냉동실에서 바로 나온 아이스크림은 잘 떠지질 않으니 좀 쉽게 뜨려면 미리 내려놓아야 한다는 체크다. 어떻게 보면 채근일 수 있지만, 이건 딸에 대한 작은 배려다. 가슴이 뭉클. ㅠㅠ 부모는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이렇게 노인이 되어서도 챙겨야 하는 걸까. 부모에게 주어진 사명인 것인가. 아침 먹고 산책 나선길. 카페에 앉아 글을 쓰면서 눈물이 흐르니 주책이다. 아줌마가 모자쓰고 앉아서 눈물을 훔치면.. 2021. 6. 3.
증강현실로 내 책상에 아이맥을 증강현실로 내 책상에 아이맥을 얼마 전 24인치 아이맥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동안 21인치는 좀 작은 것 같고 27인치는 너무 큰 것 같아 망설였던 터라 무척 반가운 소식이었다. 애플 홈에 들어가 보니, 증강현실로 내 책상에 아이맥을 놓아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얼른 책상 앞에서 실행해 보았다. 기존에 있던 검정 모니터와 키보드가 거슬리지만, 그래도 대강의 느낌은 알 수 있어 좋았다. 기기를 치우고 실행해 보았으면 더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매직 마우스는 원래 책상에 올려 놓아둔 것처럼 자연스러워 보인다. 내가 찜한 아이맥 24형 나이가 드니 13인치 맥북에어 화면이 너무 작게 느껴진다. 2012년 부터 계속 써왔는데 갑자기 작게 느껴지게 .. 2021.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