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이야기/일기
수국
수국 길을 가다 무리 지어 피어있는 수국과 마주치게 되었다. 좁고 기다란 골목길 한쪽이 쭉 화단이었는데, 온전히 수국으로 이뤄진 보기 드문 꽃밭이었다. 좁고 긴 꽃밭이 온통 수국이라니. 한두 그루가 아니라 더욱 흐뭇하고 보기 좋았다. 장마 시작할 무렵부터 7월 중순경까지 우리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이는 수국. 그래서인지 수국은 늘 개구리, 비와 함께하는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멀리서 보면 소담스런 한 송이 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수많은 꽃들이 모여있고, 또 바짝 다가서 보면 그 안에 정말 작은 진짜 꽃이 또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참 신기하다. 수국은 푸른 색, 보라색, 붉은색, 흰색 등 그 색이 다양한데, 이 색깔과 흙의 염기 농도가 관련 있다니 그것도 신기하다. 꽃으로 된 리트머스 ..
2020. 6. 26.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