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이야기/일기375 다이소에서 구한 여름 책상보 다이소에서 구한 여름 책상보 여름이면 느끼게 되는 불쾌함이 있다. 바로 짧아진 소매 때문에 드러난 팔뚝이 책상에 달라붙는 것이다. 공기도 습해지고 피부도 촉촉해지니 땀이 나지 않아도 자꾸 달라붙게 된다. 그게 싫어서 런천 매트도 깔아보기도 했지만, 크기가 작아 양팔을 다 커버하기엔 무리였다. 책상보를 찾아도 없고 맨바닥이나 별 다를 바 없는 가죽이나 아크릴 매트라 제외했다. 식탁보로 깔아보면 어떨까 했는데 마음에 드는 것은 괜히 비싸고, 다이소에 들러 저렴한 것을 찾았더니 방수커버라며 비닐 같은 재질 밖에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냥 돌아가는 길에 문구 코너 근처에서 눈에 띈 것이 있었다. 바로 '가벼운 여름 이불'. 시어서커 원단 가벼운 여름 이불 시어서커 소재만져보니 어르신들이 말하는 이른바 지지미다.. 2023. 6. 22. 수인분당선 침수 운행 중단 & 재개 수인분당선 침수 운행 중단 & 재개 스마트폰에 한 시간 ~ 30분 전에 온 긴급재난문자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11시 8분경, 왕십리 ~ 선릉역 간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었다가 오후 1시 26분부터 서행이나마 운행이 다시 시작된다는 알림이었습니다. 수인분당선 침수라니요. 제가 있는 쪽은 화창한데, 강남에 기습 폭우라도 있었나요. 수인분당선 침수 위치 침수되어 운행이 중지된 구간은 왕십리에서 선릉역 구간입니다. 나머지 구간은 정상운행 되고 있었나 봅니다. 침수 원인 국지성 기습 폭우라도 있었는지, 무엇 때문인지 궁금해 검색해 봤습니다. 비가 온 것이 아니었어요. TBS 뉴스에 따르면,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압구정 로데오역 사이 한강 해저구간에 물이 들어와 철로 위로 6센티미터 가량이 물에 잠겼다고 합.. 2023. 5. 25. 피너츠 팝업스토어 스누피 텀블러 득템! 피너츠 팝업스토어 스누피 텀블러 득템! 피너츠 팝업 스토어에 다녀왔다. 어린 시절, 같은 신문 연재만화지만, 늘씬늘씬한 블론디 캐릭터에 비해 통실한 몸매는 같은 어린이로서 친근감이 느껴져 더 좋았다. 그땐 철제 도시락 가방이 유행이었는데, 스누피 가방도 인기 만점이었다. 그중에서도 스누피 집 모양을 딴 런치박스가 가장 인기 높았다. 하여튼 팝업 스토어에 가 보니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그닥 없었다. 굳이 찾자니 텀블러뿐. 하늘색 라이너스, 핑크색 루시, 노란색 찰리 중에 뭘 고를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러다 옆 칸에 스누피가 그려진 아이보리색 텀블러를 발견했다. 이거지! 스누피, 너로 정했다! 하늘색 라이너스도 좋지만, 스누피를 이길 순 없지. 그렇게 해서 감사하게도 스누피 텀블러를 선물 받게 되었다.. 2023. 5. 14. 나무수국, 붓꽃, 민들레 나무수국, 붓꽃, 민들레 요즘 어째선지(게을러서지) 산책이 유일한 운동이 되었다. 걷다 보면 종종 아름다운 꽃을 마주치곤 한다. 며칠 전 비가 내리고 난 다음부터는 초록빛도 점점 진해지고, 사방에서 꽃이 경쟁적으로 피어나고 있다. 산책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나무수국 불두화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이름은 이 꽃의 화사함과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다. 꼬불거린다고 부처 머리라고 하다니. 그냥 우리말로 된 이름 나무수국이 훨씬 낫다. 멀쩡한 이름을 놔두고 새색시 같이 순결한 아름다움을 지닌 이쁜 꽃에게 그런 별명을 붙였는지. 차라리 스노우 볼이라는 영어 이름이 낫다. 화분에 있는 아이들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마당에서 마음껏 자라는 아이들은 키가 2,3미터씩 쑥쑥 자라난다. 꽃 색은 보통 하얀색이 많지만.. 2023. 5. 10. 4월 둘째 주 일기 - 황사 속 봄꽃 4월 둘째 주 일기 - 황사 속 봄꽃 목요일 오후.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을 만나 써니보울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차도 마시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황사 바람이 심했지만, 그래도 햇살이 퍼져 덜 썰렁했다. 요 며칠, 어찌나 바람이 심하고 공기가 나빴던지. 돌아오는 길 모퉁이에 마치 심어놓은 듯 소담스레 피어있는 민들레를 발견했다. 꽃잎이 마치 작은 태양 같고, 아이들이 모여 웃고 있는 것만 같았다. 이번주는 내몽골에서 불어온 거센 황사바람으로 무척 괴로웠다. 미세미세 앱으로 확인하면 거의 매일 검은색으로 절대 나가지 말라는 경고가 뜬다. 하지만 그래도 나가야 하는 걸 어떻게 해. 서풍은 왜 이렇게 부는 건지. 그러니까 중국 북쪽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더해지고. 거기다 강릉에서는 또 산불이.. 2023. 4. 15. 방황일기 지난 3월 16일 글을 마지막으로 어제까지 거의 한 달 가까이 이 블로그에 들어오지 않았다. 대신 떠났던 네이버 블로그를 가지고 놀았다. 혹시 심폐소생은 가능할까, 자꾸 오류 나는 티스토리보다 나은 것은 없나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진득하게 한 군데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내 성향도 한몫한 건 사실이었다. 한 달동안 비교했을 때 찾을 수 있었던 네이버 블로그의 장점은 역시 '이웃' 재미였다. 티스토리에도 예전 이글루스에도 없지 않지만, 네이버 블로그만큼 활발하진 않은 것 같다. 그게 품앗이 마케팅으로 변질되는 면도 있지만. 안 좋았던 점은 옛날 이웃들은 거의 다 블로그를 그만두고 없더라는 것. 티스토리나 네이버 모두 흥망성쇠는 있고, 덧없음을 느꼈을 뿐. 그리고 티스토리는 여기 둥지틀고 있는 사람들 불안.. 2023. 4. 11. 남산 산책 + 남산한식집 오징어덮밥 남산 산책 + 남산한식집 오징어덮밥 며칠 전. 흐리고 바람 불던 날. 남산을 걸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앞 라틴 아메리카 공원에서 구름다리를 건너 남산공원으로 들어섰다. 지난주 마치 초여름 같던 봄날은 환상이었던 것처럼 음산하고 매몰찬 바람이 머리카락을 마구 헤집었다. 남쪽 아래 광양에는 매화가 한창인데, 서울 남산은 봄이 오려면 멀었는지. 남산 산책 그래도 봄은 오려나보다. 걷다보니 잿빛 하늘을 배경으로 용감한 매화 몇 송이가 얼굴을 내민 것이 보였다. 동료들은 아직 둥근 꽃망울 속에 웅크리고 있는데. 넌 춥지도 않았니? 바람이 무섭지도 않았니? 남산 순환도로를 타고 등하교, 출퇴근을 하다 보니 차 안에 앉아서 사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봄이면 갖가지 꽃과 연둣빛 잎새로 시작해 여름이면 녹빛으.. 2023. 3. 16. 화상 - 미보연고 - 꼬끼오 계란찜기 화상 손가락을 데었다. 수증기에 데이면 다른 화상보다 훨씬 아프다. 흐르는 물에 상처를 식혔다. 중간중간 아침 밥상을 차리면서 도시락도 쌌다. 그러고 나서 다시 찬물에 식히다 9시 30분이 지나 약국에 가서 약을 사 왔다. 보통은 그냥 찬물에 식히면 화기가 빠지면서 괜찮아 졌는데, 이번엔 찬기가 사라지면 후끈하고 쓰라려서 안 되겠다 싶었다. 살짝 물집까지 잡히려는 것 같았다. 미보 연고 약사님이 권한 것은 '미보'라는 화상연고였다. 왼쪽 화상 밴드는 일하다 자꾸 스쳐서 덧날까 봐 그냥 사 온 것. 하필이면 오늘 대보름 나물을 한다고 다 사두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손을 써야 한다. 약사님은 연고를 바르고 일반 밴드를 붙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거즈에 쓸려서 아플 것 같았다. 그래서 거금 6천 원을 들여 .. 2022. 2. 14. 이전 1 2 3 4 5 6 7 8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