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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일기369

늦은 가을 산책 20211111 늦은 가을 산책 20211111 요 며칠 계속 비바람 불고 얼렁뚱땅 첫눈까지 내렸다. 마지막 가을비와 첫눈이 연이어 내린 셈이다. 어쩐 일인지 화단에는 여름에 피어야 할 분꽃까지 필 정도로 날이 따뜻했었는데, 이렇게 또 갑자기 겨울을 재촉하는 날씨가 되었다. 바쁘다고 제대로 구경도 못한 채 단풍을 이제라도 볼까 싶어 밖으로 나갔다. 화면만 들여다보니 멀미가 날 지경이라 매일 나가긴 했는데, 그게 또 어두워진 뒤라 나뭇잎 색깔도 잘 보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렇게 찌부둥해서 주룩주룩 눈물만 흘리던 하늘에 파란 구멍이 뚫리고 해가 나왔다. 바람이 그렇게 불더니 구름을 밀어냈나 보다. 흰 구름과 검은 구름 사이로 누가 길을 낸 것만 같다. 푸른 하늘이 반가워 사진을 찍어봤다. 하지만 내 눈에 담긴.. 2021. 11. 12.
여름 하늘 여름 하늘 흔히 가을 하늘이 높고 높다며 그 청명함에 찬탄을 마지않죠. 하지만 요즘 하늘 보셨나요? 그랬다면 여름 하늘 역시 그에 못지않음을 알 수 눈치챘을 거라 생각해요. 쨍한 푸른빛부터 연하게 물든 파스텔톤 컬러까지 팔색조 이상 가는 매력이 여름 하늘에 있습니다. 오늘 스마트폰 앨범을 정리하다 여름 하늘 사진을 몇 장 발견했는데요, 다시 봐도 멋지네요. 오늘 올린 사진은 모두 7월부터 지난주까지 찍은 것들이에요. 작년부터는 밖에 잘 나가지 않아 좋은 데 가서 찍은 사진은 없네요. ㅎㅎ하지만, 하늘은 어디나 공평하게 아름다운 법이죠. 지난 금요일 저녁 7시 39분 하늘 모습입니다. 7월 27일 오후 6시 28분 하늘입니다. 두터운 구름 뒤로 태양이 숨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틈을 비집고 빛줄기가 땅으로.. 2021. 8. 9.
아이폰 배터리 교체 + 포케 아이폰 배터리 교체 + 포케 오늘 아침 남편의 아이폰이 부풀어 올랐다. 옆에서 보면 디스플레이 패널이 훌쩍 들려 내부가 보일 지경이었다. 여의도 애플에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춰 방문했다. 1. 배터리 교체 요금 가기 전에 아이폰 배터리 교체 요금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 찾아보았다. 물론 애플 케어 기간 중이라면 무료다. 아이폰6 플러스는 59,400원이다. 요금은 배터리 교체가 다 끝나고 계산하면 된다. 배터리 교체 요금 해당 모델 ₩59,400 iPhone SE (2nd generation), iPhone SE, iPhone 6, iPhone 6 Plus, iPhone 6s, iPhone 6s Plus, iPhone 7, iPhone 7 Plus, iPhone 8, iPhone 8 Plus, 기타 모든.. 2021. 8. 7.
냉면 냉면 뜨겁고 더운 날엔 살얼음 잡힌 냉면이 생각난다. 그렇다고 냉면이 여름 음식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냉면은 겨울 음식이다. 그 옛날, 조상님들 살던 시대에 냉장고가 있을 리 만무하고, 석빙고에 켜켜이 만들어 두었던 얼음이 아무나 손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니 자연스레 냉면은 추운 겨울날 먹을 수밖에 없다. 덜덜 떨리는 추운 날에는 차가운 냉면을, 푹푹 찌는 여름엔 펄펄 끓인 육개장이나 삼계탕을 드셨던 조상님들이 놀랍다. 하지만 추울 땐 따듯한 음식을 먹고, 더울 땐 또 차가운 음식을 찾는 못난 후손들은 이 복중에 더위를 못참고 냉방기 틀어놓은 곳을 찾아가 살얼음 둥둥 뜬 냉면을 먹는다. 우래옥, 을지면옥, 을밀대... 어릴 때부터 드나들던 냉면집이다. 거기다 몇 년 전엔 유진식당도 이.. 2021. 8. 3.
아이맥24" 영입 + 책상 정리 아이맥24" 영입 + 책상 정리 지난주.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다. 바로 아이맥 24". 실버로 구입하려고 했지만 재고가 없었다. 여의도 매장에 전화로 확인까지 했는데, 막상 가보니 현장에는 없었던 기막힌 현실. 예약까지 하고 갔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하는 수 없이 블루 선수를 영입했다. 스페이스 그레이는 왜 만들지 않는 건지. 그랬다면 1순위로 고민할 필요 없이 데리고 오는 건데 말이지. 여하튼 이제 우리 식구가 됐으니, 잘 지내보자 블루야. 늘 왜 아이맥은 24인치가 없을까 고민했다. 이제 13"노트북을 들여다 보려니 눈도 가늘게 뜨게 되고, 고개를 자꾸 들이밀게 돼서 뒷목도 아파왔다. 게다가 코시국에 이동 횟수도 줄고,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훅 늘어나는 바람에 데스크톱이란 선택지가 자꾸 크게 부각.. 2021. 7. 28.
20210726일기- 건강검진 + 아침산책 20210726일기 - 건강검진 + 아침산책 아침 일찍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하는 건강검진을 다녀왔다. 보험료 내면서 받는 가장 큰 혜택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건강검진이다. 2년마다 하는 이 건강검진을 어떤 이들은 수박 겉핥기라고 펌훼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달이 내는 보험료 덕에 많은 사람들이 그리 부담되지 않는 비용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사업이다. 정말 오랜만에 가는 병원. 2019년 가을에 건강검진 받으러 간 이후 처음이다. 병원에 도착해 막혀있던 정문 대신 주차장 쪽 출입문을 통해 들어갔다. 따로 출입 확인증을 발급받아야 들어갈 수 있었다. 2주간 접촉자와 방문했던 곳까지 체크하고. 출입 확인증을 받았다. 본인이 진료대상인지, 아니면 병문안인지 목적별로 출입증도 달라지는 것 같았다. .. 2021. 7. 26.
한가로운 일요일 in 여름 한가로운 일요일 in 여름 드디어 워터맨 세레니티 블루 잉크 한 통을 비웠다. 중학교 때 맨 처음 만년필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 사용했던 잉크가 울트라 마린 색이어서 그런지, 검정보다 역시 파랑이 더 마음에 든다. 그런데 이제 다 썼으니, 미뤄뒀던 잉크를 쓸 차례가 왔다. 펠리컨 4001 브릴얀트 슈바르츠. 뭔가 거창한 것 같지만 그냥 한 미디로 검정 잉크다. 그런데 이 잉크는 새까만 색은 아니고 뭔가 묽고 불그레한 색이 비치는 것 같다. 점심때는 아구찜을 배달해 먹었다. 오징어에 떡, 콩나물이 듬뿍 들어있었다. 그렇다고 아구가 부실하냐 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 정말 큼직하고 실한 덩어리 살들이 많았다. 먹고 남은 것은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 매운 걸 먹은 입과 위 점막을 달래주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먹.. 2021. 7. 18.
덥구나 - 삼복/대서/유두절 - 이상기온 덥구나 덥다. 낮에도 덥고 밤에도 덥다. 아침 9시면 30도를 넘기 시작해서 밤 9시가 되어도 29도.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 이른바 열대야다. 새벽 5시가 되어야 겨우 26도로 내려간다. 이렇게 되면 밤에 잠이 들기 어렵고 체력이 떨어진다. 높은 기온과 수면 부족으로 입맛도 떨어져서 그렇다. 일기 앱을 열었다. 내일은 34도. 놀랍지도 않다. 그래도 금요일부터는 비가 와서 좀 시원해진다. 무려 33도. 어머나. 그러고 나면 다시 34도 35도 7월 중순에 이 정도면 8월엔 얼마나 더울지. 지난번처럼 41도 찍는 일은 없어야 할 텐데. 이렇게 더운 이유가 뭘까. 아무래도 장마철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가 아닐까. 6월 하순이면 시작되어야할 장마. 7월이 되어 비가 오는 듯하더니, 그 이후론 소식이 .. 2021.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