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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573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아길 걷기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아 길을 걸었다. 원래는 불암산 길을 걸을까 했지만 아홉시에 출발하기엔 좀 늦은 감이 있어 비교적 가까운 하늘공원을 찾았다. 지나다니면서 멀리서 보았던 길은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이 상당히 멋있었다. 이 나무는 노감주 나무로 영어로는 Golden Rain Tree라고 한다. 마치 노란 밤나무 꽃처럼 생긴 이 꽃이 바람에 떨어질 때면 노란 금비가 내리는 것 처럼 보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꿀이 많은지 꿀벌과 나비가 정말 많이 달려들어 붕붕대고 있었다. 주변은 또 아카시아나무 천지였는데 이 꽃이 피기 전엔 아카시아 꽃이 한창이었을테니 양봉에는 정말 좋은 조건이겠다 싶었다. 이 근처에서 벌이나 키워볼까? ^^ 조금 올라가다 보면 '메타세콰아길 가는 방향'이란 안내판이 보인다. .. 2013. 6. 29.
비오는 날의 산책 - 절두산 성지/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 지난 6월 17일, 화요일부터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말에 서둘러 산책을 나섰다. 그동안은 뜨거운 햇살때문에 나가기 어려웠는데, 이날은 비가 촉촉히 내려 시원하게 걸을 수 있었다. 먼저 들린 곳은 절두산 순교 성지. 병인박해때 순교했던 성인들을 기념하기 위한 곳으로 절두산의 원래 이름은 잠두봉이라고 한다. 순교했던 이들을 조각한 기념비 일부. 김예쁜 마리아와 이의송 프란치스코는 부부였다고 한다. 여기에 이름이 올라간 성인들 외에도 아직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분들도 꽤 있다. 이곳을 둘러본 뒤 간 곳은 길 건너에 자리한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기념묘역. 우리가 국사시간에 배워서 알고 있는 유명한 분들 외에도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땅에 들어와 헌신했던 많은 분들과 그 가족들이 이 묘역에 안치되어.. 2013. 6. 29.
나이가 든다는 것, 그리고 입말교육 나이가 들면 말이 많아지고 누군가를 가르치려 든다고 사람들은 곧잘 말 한다. 그리고 그것을 늙어가는 증표로 삼는다. 중장년에 접어드는 사람들 스스로도 '말을 줄이자, 남을 가르치려 들지 말자'고 다짐하곤 한다. 말하고 누군가를 가르치려는 것 자체가 남에게 끼치는 민폐로 여겨지고 있는 느낌이다. @Irish-Eyes/morguefile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인류가 오늘날 이만큼 발전하게 된 것은 먼 조상때 부터 쌓인 경험과 지식, 그리고 지혜를 후손에게 전달하여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 역할을 담당하기에는 나이 어린 사람보다는 역시 경험 있는 연장자가 적합했을 것이다. 그들은 후배들에게 사냥하는 법, 열매를 채취하는 법, 농사짓는 법, 이성을 사랑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법.. 2013. 6. 29.
6월 25일 @golbenge/flickr 오늘은 6월 25일, 6.25가 일어난지 63년이 지난 또 다른 6월 25일이다.나라를 위해, 자기 자신과 식구들을 위해, 그리고 나 같은 이름도 존재도 모를 후손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기 위해 감사의 뜻으로 블로그에 태극기를 걸어 놓는다. 부끄럽다. 서울 청소년 87.5% 가 6.25는 북침이라고 알고 있다거나 성인 36%, 중고생 53%가 6.25발발년도를 모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 조사대상이나 조사의 신뢰성 마저 의심될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였다. 그동안 어른들은 무슨 교육을 어떻게 해 왔는지 의문이다. 교육은 교실에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니 교사의 책임으로만 미룰 수는 없는 일이다. 6.25는 종전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비록 오랜 세월이지만 지.. 2013. 6. 25.
낮과 밤 같은 장소를 보더라도 낮이냐 밤이냐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다르다. 드러나는 것이 다르고 숨겨지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 사람들도 그렇겠지?늘 한결같은 사람이길 바라지만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2013. 6. 6.
허브, 천연 곤충기피제 여름이 왔다. 모기를 비롯한 곤충의 계절이 온 셈이다. 올해엔 살인진드기라고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까지 새로 등장했다. 벌레를 피하고, 물린 뒤 대처하는 방법들을 알아본다. 1. 허브로 벌레를 피한다. [by Karpati Gabor/morgue file] - 계피, 라벤더, 월계수잎 등을 주머니에 담아 매달아 놓거나 쑥을 태워 연기로 벌레를 쫓을 수 있다.- 제라늄 화분을 창가에 놔두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정향(클로브)오일을 바르는 것은 서양에서 내려오는 민간요법. 2. 벌레물린 뒤에도 허브 [by hotblack/morguefile] - 마늘즙, 양파즙을 벌레 물린데에 살짝 바르면 염증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마늘즙은 기피제로도 효과 있다고.- 망고는 단백질 분해 기능이 있어 벌레 물린데 바르면 .. 2013. 6. 5.
앵두 자칭 과일의 도시라는 산동반도의 휴양도시 연태. 첫날 그곳에서 먹었던 간식. 망고, 약식, 그리고 앵두. 미국산 체리와는 달리 어릴적 뒷마당에 다닥다닥 열렸던 앵두 맛 그대로 향기롭다. 길 가엔 이런 앵두를 상자째로 그득그득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욕심 같아선 몇 상자 사와 나눠 먹고 싶었지만 농산물은 가지고 나갈 수 없으니 안타깝지만 그림의 떡. 2013. 6. 3.
십장생 보다 장수한다는 일회용 컵 - 텀블러 받기 이벤트 이 그림이 무슨 그림인지 아시지요?모르는 분도 혹시 있을까봐 힌트 나갑니다. 해, 구름, 산, 거북, 소나무, 대나무, 사슴, 영지, 돌, 물 10가지 오래 사는 것들입니다. 이젠 아시겠지요? 맞습니다. 십장생도입니다.그런데, 여기 이 십장생도에 하나 추가해야 할 것이 생겼답니다. 바로 '일회용 컵' 입니다.위 그림에서 보는 것 처럼 일회용 컵은 폴리스티렌이라는 플라스틱으로 만드는데, 이것이 플라스틱 중에서 가장 오래 견딘다네요. 최초로 만들어진 것 1936년이니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양이 만들어졌는데 지금까지 분해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거죠. 다 어디에 쌓여 있는 걸까요? 우리 조상들은 패총을 남겼지만 우리들은 더 오래가는 쓰레기 산을 남겨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따뜻한 음료가 닿으면 우러나.. 2013.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