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42 에어프라이어로 군밤 만들어 먹기 에어프라이어로 군밤 만들어 먹기지난번에 밤을 사서 반은 압력밥솥에 쪄 먹고, 남은 반은 에어프라이로 군밤을 만들어 먹었다. 둘 다 과정도 간단하고 집어넣었다가 다 됐다는 알림만 울리면 꺼내 먹기만 하면 되니 쉽고 편하다. 군밤 만들기에어프라이어에 넣기 전 처리 과정은 '홀랑홀랑 껍질 잘 벗겨지는 밤 찌기' 때와 같다. 전처리양재기에 밤을 담고 굵은 소금을 친 다음 자박하게 물을 부어 소금을 녹인다.한 시간 정도 소금물에 그대로 담가 둔다.꺼내어 꼭지 부분에 가위표 모양으로 칼집을 넣는다. 십자 모양으로 넣으려면 밤의 긴 쪽에 칼집을 넣을 때 손다칠까 무섭다. 굽기에어프라이어 안에 종이포일을 깔고 밤을 넣는다.180도에서 15분을 하다 너무 탈까봐 온도를 약간 낮춰 160도에서 15분을 했다. 중간에 텅.. 2024. 11. 18. 홀랑홀랑 껍질 잘 벗겨지는 밤 찌기 홀랑홀랑 껍질 잘 벗겨지는 밤 찌기밤이 제철이다.길을 걷노라면 군밤 냄새가 솔솔 풍기는 밤의 계절이 왔다.에어 프라이어에 구워 군밤을 만들어 먹으려다 뭐든 찌고 삶고 데쳐 먹는 쪽이 몸에 좋다고 하길래 쪄먹기로 했다.하지만 늘 칼로 잘라 낑낑대며 먹었는데, 이제 그러기 싫어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 1. 소금물에 담그기1시간 정도 소금물에 담갔다. 옛날에 밤을 먹을 때 보면 가끔(어떨 땐 많이) 통통한 밤벌레가 나오곤 했기 때문이다.양재기에 밤을 담고 굵은소금을 친 다음, 물을 부어 녹였다.이렇게 소금물에 담가놓으면 벌레가 다 기어 나온다고 한다. 이번 밤은 다행히 소금물로도 나오지 않고, 삶고 난 다음에도 벌레 1도 없었다. 2. X자로 칼집 넣기밤 꼭지(이름 그대로 꼭지는 아니지만) X자로 칼집을 넣었.. 2024. 11. 14. 가을맞이 책상 정리 가을맞이 책상 정리가을을 맞아 책상을 정리했다.필요 없는 것은 책상에서 치우고, 늘 쓰는 것, 꼭 필요한 것들만 책상에 남겼다. 그렇게 덜어내고 보니, 남은 것은 컴퓨터와 키보드, 마우스. 그리고 성경책과 필사노트, 다이어리.이렇게 휑~ 할 정도로 깔끔해지는 것을. 그동안 많이도 쌓아놓고 지냈다. 데스크 매트여름이면 짧은 소매라 드러난 살이 책상에 붙는 게 싫고, 겨울엔 찬 게 싫어 매트를 들였다.가죽으로 된 데스크 매트를 써 봤는데, 그것도 피부에 달라붙는 건 마찬가지. 천으로 된 것도 써 봤는데, 고정이 잘 안 되는 단점이 있더라. 그래서 이번에 새로 들인 것은 펠트로 된 데스크 매트. 돌돌 말려서 왔는데도 펼치니 언제 말렸나는 듯이 착 하고 펴진다. 팔뚝에 닿는 촉감도 좋고 벌써 포근함이 느껴져.. 2024. 11. 2. 홍제천 가을 풍경 홍제천 가을 풍경 홍제천을 걸었다. 철새들도 날아가는 하늘 아래, 아직은 따뜻한 볕이 남아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흩날리는 낙엽들. 나뭇가지는 점점 앙상해지는데, 아직 11월이 아닌 듯 10월에 머물러 있는 곳이 있었다. 사진을 한 장 찍고 집에 돌아와 손바닥만한 스케치북에 그림으로 옮겼다. 하네뮬레에서 나온 이 스케치북은 9*14센티미터 크기의 트래블 저널로 스마트폰과 엇비슷한 크기다. 몰스킨이나 다른 수첩 보다 종이가 두텁다. 수채화가 가능하긴 하지만 물 조절을 잘해야 한다. 물을 잘 먹지 않기 때문이다. 수채화용 하네뮬레는 따로 있다. 처음에 프러시안 블루에 물 양을 많이 해서 하늘을 칠했는데, 푸른 색은 온 데 간데없고 물만 토해내서 깜짝 놀랐다. 아래 사진은 핸드폰으로 담아온 홍제천 모습이다... 2022. 11. 22. 사직동 스태픽스 사직동 스태픽스 날이 잔뜩 흐렸다. 사직 공원과 사직 어린이 도서관을 지나 비탈길을 올라갔다. 1970년대 독특한 분위기의 사직 아파트와 커피한잔 카페를 지나 더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꺾어졌다. 갑자기 툭 터진 마당 한가운데 횃불처럼 노랗게 타오르는 은행나무가 우리를 맞이했다. 바람이 부니 쏴- 하고 금돈 같은 나뭇잎이 비가 되어 쏟아졌다. 어제 낮에는 하루 종일 비가 흩뿌렸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도 마침 비가 내렸다. 깊은 가을을 재촉하는 비. 후드득후드득 차양으로 비가 떨어져 부딪쳤다. 빗소리를 들으며 맡는 커피 향이 좋았다. 정오경 스태픽스는 안팎으로 북적댔다. 따뜻한 라테 한 잔과 레몬 파운드케이크를 주문하고 진동벨을 받고 자리로 돌아오니, 나도 없는데 나를 찾아온 손님이 있었다. 노란색 낙엽 하나.. 2022. 11. 16. 늦은 가을 산책 20211111 늦은 가을 산책 20211111 요 며칠 계속 비바람 불고 얼렁뚱땅 첫눈까지 내렸다. 마지막 가을비와 첫눈이 연이어 내린 셈이다. 어쩐 일인지 화단에는 여름에 피어야 할 분꽃까지 필 정도로 날이 따뜻했었는데, 이렇게 또 갑자기 겨울을 재촉하는 날씨가 되었다. 바쁘다고 제대로 구경도 못한 채 단풍을 이제라도 볼까 싶어 밖으로 나갔다. 화면만 들여다보니 멀미가 날 지경이라 매일 나가긴 했는데, 그게 또 어두워진 뒤라 나뭇잎 색깔도 잘 보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렇게 찌부둥해서 주룩주룩 눈물만 흘리던 하늘에 파란 구멍이 뚫리고 해가 나왔다. 바람이 그렇게 불더니 구름을 밀어냈나 보다. 흰 구름과 검은 구름 사이로 누가 길을 낸 것만 같다. 푸른 하늘이 반가워 사진을 찍어봤다. 하지만 내 눈에 담긴.. 2021. 11. 12. 가을이 익어간다 낮엔 아직도 이렇게 볕이 뜨거운데, 저녁이면 귀뚜라미가 가을을 재촉한다. 하늘은 점점 더 높아지고 파래진다. 하늘은 바다가 되어버렸는지 구름이 배 인양 그저 둥실 떠다닌다. 태풍을 견뎌낸 과일들은 모처럼 만난 해로 익어간다. 은행알처럼 다닥다닥 붙어 익어가는 이것은 배다. 먹지는 못하지만 분명 배. 철 없이 이제야 피는 배꽃도 있다. 이제 펴서 뭘 어쩌겠다구. 그래도 이쁘긴 하다. 어느새 노랗게 익어가는 은행. 벌써부터 길에 떨어지기 시작한다. 곧 밟으면 냄새 폭탄 터지는 지뢰밭이 되겠지만, 아직은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 밤나무 아랜 벌써부터 밤송이가 지천이다. 텅 빈 채 알맹이는 없다. 다람쥐나 청설모가 다 가져갔는지. 그러다 운 좋게 귀여운 밤을 하나 찾았다. 정말 귀여운 알밤. 밤색으로 반들반들.. 2020. 9. 13. 가을을 담아내다 가을을 담아내다 손바닥 보다 작은 종이에 수채물감으로 가을을 담아냈다. 정말 사랑스럽다. 어린 제자가 그렸기에 더욱 그렇다. 추워진 날씨, 가을 빛, 커피와 햇볕의 온기가 그대로 담겼다. 계절 향기가 제대로다. 앞으로 쭉 잘 자랐으면 좋겠다. 2019. 11. 26.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