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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전하는 봄소식 꽃이 전하는 봄소식볼일이 있어 이화여대에 갔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봄!백목련에 영춘화, 진달래 개나리... 사방이 봄꽃으로 가득합니다. 가지마다 물이 올라 연둣빛 뾰족한 새 잎도 마구 돋아나고 있고요.늘 우울하고 안타까운 뉴스만 접하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줄도 몰랐네요. 꽃이 전해주는 봄 소식이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바싹 말라 회초리 같기만한 나뭇가지에 가득가득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정말 '날 좀 봐! 여기 좀 보라고!' 하는 것 같아요.그러더니 아파트 단지 안에는 이렇게 벚꽃이 피었습니다. 아마 양지바른 곳이라 다른 곳보다 먼저 머물게 되었나 봐요. 푸른 하늘과 솔잎을 배경으로 활짝 피어난 꽃이 정말 멋지네요. 아무쪼록 우리 주변에도 이렇게 따스한 소식들로 가득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주말.. 2025. 3. 28.
관음죽 겨울나기 관음죽 겨울나기오늘 아침, 발코니에 있던 관음죽을 안으로 들여놓았다. 날이 추워진다는 일기예보가 있긴 했지만, 발코니도 실내라 그냥 두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온도계를 보니 2.9도. 실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새벽녘 온도는 생각 이상으로 내려가 있었다. 관음죽 월동온도가 5도라니 밤새도록 얼마나 추웠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낮인 지금은 밖의 온도는 영하 1도지만, 실내온도는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 23도, 베란다는 13.4도로 올라갔다. 아침에 비해 10.5도나 올라갔다. 유리 한 겹이 무려 10도씩이나 차이를 나게 하다니. 관음죽 원산지와 이름 유래관음죽(觀音竹)의 원산지는 우리나라, 일본, 중국 남부, 대만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나 일본이 원산지에 포함되긴 하지만, 월동 온도가 높은 .. 2024. 12. 18.
나무수국, 붓꽃, 민들레 나무수국, 붓꽃, 민들레 요즘 어째선지(게을러서지) 산책이 유일한 운동이 되었다. 걷다 보면 종종 아름다운 꽃을 마주치곤 한다. 며칠 전 비가 내리고 난 다음부터는 초록빛도 점점 진해지고, 사방에서 꽃이 경쟁적으로 피어나고 있다. 산책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나무수국 불두화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이름은 이 꽃의 화사함과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다. 꼬불거린다고 부처 머리라고 하다니. 그냥 우리말로 된 이름 나무수국이 훨씬 낫다. 멀쩡한 이름을 놔두고 새색시 같이 순결한 아름다움을 지닌 이쁜 꽃에게 그런 별명을 붙였는지. 차라리 스노우 볼이라는 영어 이름이 낫다. 화분에 있는 아이들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마당에서 마음껏 자라는 아이들은 키가 2,3미터씩 쑥쑥 자라난다. 꽃 색은 보통 하얀색이 많지만.. 2023. 5. 10.
노란 루드베키아 - 수채화 연습 노란 루드베키아 - 수채화 연습 작년 이맘때쯤. 노란 루드베키아를 연습했다. 원본은 좀 더 연한 레몬옐로 빛이었는데, 내가 그린 꽃은 보다 햇살 같은 퍼머넌트 옐로 딥 느낌이 강하다. 힘 빼고 가늘게 가늘게... 야리야리한 풀줄기 묘사가 왜 그렇게 어렵던지. 캔손 수채화지 (300g, A4)에 신한 수채화물감으로 그렸다. 붓은 바바라 80R-S 6호를 사용했다. 주로 쓴 색깔은 퍼머넌트 옐로 라이트, 퍼머넌트 옐로 딥, 샙 그린, 후커스 그린, 울트라마린 딥 반다이크 브라운, 번트시에나, 세피아, 퍼머넌트 로즈 루드베키아 루드베키아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라고 하나, 우리나라에도 자생하는 풀이다. 키는 30~300센티, 꽃 크기도 5~20센티미터로 편차가 꽤 크다. 처음에는 해바라기처럼 보이는데, 시간이 흐.. 2023. 4. 17.
보랏빛 아이리스 보랏빛 아이리스 인스타그램에서 아름다운 보랏빛 아이리스 그림을 발견했다. 하늘하늘하고 섬세한 꽃잎이 어찌나 우아하고 아름답던지. 한동안 그리지 않던 그림을 다시 그리고 싶어졌다. 일단 그렇게 해서 그리게 된 보랏빛 아이리스 완성작. 1. 보라색부터 연하게 붓을 적셔 꽃잎에 물을 발라준 다음, 바이올렛 색을 엷게 농담을 주며 펴 바른다. 푸른빛이 도는 부분은 울트라 마린으로, 황금빛이 도는 부분은 옐로 오커와 레몬 옐로, 퍼머넌트 옐로 딥을 썼다. 오른쪽 마른 잎은 옐로 오커, 로 엄버, 반 다이크 브라운, 시에나 등을 사용했다. 그다음엔 살짝 진한 색으로 잎맥을 그려준다. 2. 점점 진하게 연한 색부터 시작해 점점 진한 부분으로 칠해 나간다. 가장 진한 부분은 바이올렛에 인디고를 섞어줬다. 붉은 부분은 .. 2022. 11. 17.
수국 수국 길을 가다 무리 지어 피어있는 수국과 마주치게 되었다. 좁고 기다란 골목길 한쪽이 쭉 화단이었는데, 온전히 수국으로 이뤄진 보기 드문 꽃밭이었다. 좁고 긴 꽃밭이 온통 수국이라니. 한두 그루가 아니라 더욱 흐뭇하고 보기 좋았다. 장마 시작할 무렵부터 7월 중순경까지 우리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이는 수국. 그래서인지 수국은 늘 개구리, 비와 함께하는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멀리서 보면 소담스런 한 송이 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수많은 꽃들이 모여있고, 또 바짝 다가서 보면 그 안에 정말 작은 진짜 꽃이 또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참 신기하다. 수국은 푸른 색, 보라색, 붉은색, 흰색 등 그 색이 다양한데, 이 색깔과 흙의 염기 농도가 관련 있다니 그것도 신기하다. 꽃으로 된 리트머스 .. 2020. 6. 26.
6월 11일 메모 어제 오전 2,3시경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으로 쓰러져버렸다. 어지러울 뿐 아니라 토하고 싶고 땀이 배어 나왔다. 물만 겨우 삼키고 아침에 병원에 갔더니 이석증이라고 했다. 정말 괴로웠다. 감기+체기가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상태인줄 알았는데, 거기 이석증이 추가되었다. 둘째 날인 오늘은 좀 낫다. 약을 사흘 치 타 왔는데, 오늘 점심 분은 건너뛰었다. 현훈, 오심 억제제에 신경안정제라는데. 오늘은 어지러움이나 오심도 덜한 것 같아서, 혹시 나중에 필요하면 먹을까 하고. 이석증을 핑계대고 집에 가만히 있자니 큰 애를 갖고 퇴사했던 때가 떠오른다. 할 일 없이 지내는 기분은 그때 처음 느껴봤다. 그리고 지금. 잠 못자고 스트레스가 많거나 피곤하면 잘 온다는 이석증. 내가 그동안 스트레.. 2020. 6. 11.
튤립 종이 접기 + 그리기 튤립 종이접기 + 그리기 튤립 종이 접기와 그리기를 연계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꽃송이 부분을 학종이 색종이로 접고, 나머지 부분은 그리고 색칠해주었습니다. 전에는 색종이를 대각선으로 접어 삼각형으로 만든 다음, 밑변의 양 끝점을 올려 접는 것으로 튤립 접기를 마쳤습니다. 이번에는 거기서 더 나아가, 각진 부분을 한 번씩 접어주었습니다. 모난 부분이 줄어들고, 좀 더 갸름한 튤립으로 변했습니다. 그릴 때에는 잎사귀를 유의해 그리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튤립의 잎은 그 생김이 독특합니다. 일반적인 다른 잎과는 달리, 길고 곧고 큽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무리 설명을 하고 사진을 보여줘도 막상 그리기 시작하면 머릿속에 도식화된 나뭇잎을 그리곤 합니다. 그럴 때에는 튤립에 얽힌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해주면 .. 2020.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