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18 4월 둘째 주 일기 - 황사 속 봄꽃 4월 둘째 주 일기 - 황사 속 봄꽃 목요일 오후.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을 만나 써니보울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차도 마시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황사 바람이 심했지만, 그래도 햇살이 퍼져 덜 썰렁했다. 요 며칠, 어찌나 바람이 심하고 공기가 나빴던지. 돌아오는 길 모퉁이에 마치 심어놓은 듯 소담스레 피어있는 민들레를 발견했다. 꽃잎이 마치 작은 태양 같고, 아이들이 모여 웃고 있는 것만 같았다. 이번주는 내몽골에서 불어온 거센 황사바람으로 무척 괴로웠다. 미세미세 앱으로 확인하면 거의 매일 검은색으로 절대 나가지 말라는 경고가 뜬다. 하지만 그래도 나가야 하는 걸 어떻게 해. 서풍은 왜 이렇게 부는 건지. 그러니까 중국 북쪽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더해지고. 거기다 강릉에서는 또 산불이.. 2023. 4. 15. 봄기운 봄기운 점심 먹고 잠시 걷는데, 어딘지 느낌이 다르다.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공기. 포근하다. 겨우내 잠겨있던 웃옷 자락이 열리고, 마음도 열리는 것만 같다. 꽁꽁 얼어붙어 단단했던 흙도 포실포실 보드랍고 촉촉해졌다. 여기저기 그런 흙을 뚫고 나온 초록 잎들이 눈에 띈다. 허리를 구부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본다. 반갑다. 아직 일교차가 큰 날씨. 밤이면 고생이겠지만, 낮에 뜨는 해를 바라며 그 시간을 견디겠지. 좀 더 따뜻할 때 나오는 아이들은 편할 텐데, 일찍 눈 뜬 이 연둣빛 잎들은 고생이 많다. 앞으로도 한 달은 추워질 날도 많을 텐데. 부디 견디고 따뜻한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을 누리길. 옛날 도서관으로 쓰이던 건물은 아직도 겨울이다. 북쪽이라 늘 응달진 벽에는 봄이 늦게 온다. 메말라 죽어 .. 2022. 2. 10. 가지 요리 / 가지 올리브 오일 구이 가지 요리 / 가지 올리브 오일 구이 요즘 우리 식구들이 흠뻑 빠진 가지 요리가 있다. 바로 가지 올리브오일 구이. 요리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간단한 요리인데, 이게 또 맛이 기가 막히다. 전에 먹고도 먹을 때마다 감탄하는 그런 맛을 지닌 가지 요리다. 유튜브를 보고 있는 있는 재료로 따라한 요리라 마땅한 이름이 없다. 그래서 내가 지어낸 이름이 가지 올리브 오일 구이다. 1. 가지 올리브 오일 구이 재료 가지 구이 가지 3개 올리브 오일 넉넉히 소스 대파 1줄기 간장 1컵 설탕(포도당 가루) 3큰술 맛술 2큰술 식초 2큰술 통깨 약간 꿀 1큰술 생강즙(생강가루 가능) 약간 2. 가지 올리브 오일 구이 만들기 1. 가지 꼭지를 따고 물로 씻은 뒤 물기를 뺀다. 2. 가지를 세로로 길게 반으로 자른다... 2021. 4. 21. 남산 산책 0406 남산 산책 0406남산 산책 0406이란 제목에서 암시하듯, 남산 산책은 4월 6일 무려 2주 전에 올렸어야 했다. 하지만 바빠서(공식적 이유), 혹은 게을러서(내부적 이유) 사진만 올린 채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사실 날이 좋아 매일 나가 돌아다녔기 때문이란 것이 가장 신빙성 있다. 요즘의 외출은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일을 위한 것도 아니다.대부분 건강을 위해 두 다리로 걸어 돌아다니고 있다. 몇년 전 차를 없애버린 뒤로는 어딜 가든 대중교통을 이용해왔는데, 이런 나들이에는 대중교통마저 최소한으로 이용하고 있다. 주로 아침 일찍 하는 산책이라 대개 1만 2천 봉.. 아니, 1만 2 천보 정도만(애개~) 걷는다. 나머지 하루를 위해선 체력을 아껴야 한다지. 전에 걸었던 다산성.. 2021. 4. 20. 봄비 내리고 난 뒤 봄비 내리고 난 뒤 며칠 전, 봄비가 왔다. 봄비가 내리던 그날. 우산을 쓰고 걸었다. 바늘 같은 잎 끝마다 빗방울이 영롱하게 맺혔다. 꽃잎마다 영근 구슬은 또 어떤지. 꽃에서 솟아난 이슬 같기만 하다. 그리고 며칠 뒤 아침. 하늘은 새파랗게 개었는데, 개나리는 활짝 피었고, 목련꽃은 망울 부퍼 곧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새 잎 돋는 나뭇가지, 언제 얼었냐 싶게 부드러워진 흙 위론 여린 새 풀잎이 올라온다. 2021. 3. 24. 봄 느낌 가득한 꽃 판넬 만들기 봄 느낌 가득한 꽃 패널 만들기 봄은 역시 꽃입니다. 진달래, 개나리로 시작한 꽃들이 벚꽃으로 구름처럼 사방에 피어납니다. 그러다 목련, 철쭉으로, 다시 이번에는 아카시아, 찔레 그리고 장미로 이어지죠. 바야흐로 봄의 절정입니다. 바깥 활동 제대로 하지 못해 꽃 조차 마음껏 볼 수 없었던 올봄. 봄 꽃 가득 화사한 이미지를 실내로 끌어들이는 것은 어떨까요? 싸여있는 택배 상자를 이용하면 바탕 칠할 필요 없어 편리한 봄 느낌 가득한 꽃 패널을 만들어 벽을 장식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 택배상자 또는 스케치북 뒷면도 가능 수채화물감, 수채화 도구 연필 [꾸미기] 택배 상자에 연필로 흐리게 밑그림을 그립니다. 밑그림은 대강의 윤곽선만 그려요. 택배상자 대신 스케치북 뒷면 등 색이 진한 종이를 사용해도 됩니다.. 2020. 5. 22. 5월은 철쭉으로 시작한다 5월은 철쭉으로 시작한다 햇살이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 봄볕은 가득하고 싱그러운 수풀의 향이 마스크를 뚫고 코를 자극한다. 25도까지 올라간 기온. 마스크 때문에 답답했지만 봄기운 가득한 5월 첫날.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는 날이었다. 지난주까지도 수수꽃다리 향이 짙었건만. 이제는 향을 잃고 기우는 신세. 대세는 어느덧 철쭉으로 기울었다. 5월은 철쭉으로 시작한다. 사방이 철죽이다. 맑고 청순한 흰색, 화려한 꽃자주, 순진해 보이는 분홍, 그리고 흔하지 않은 주황색. 모두 새로 돋아나는 풀빛 이파리와 어우러져 눈이 부시다. 진달래와 철쭉 이 철쭉과 진달래를 헷갈려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회초리 같은 나뭇가지에 찬바람을 맞으며 분홍꽃이 흔들리고 있다면, 그것은 진달래다... 2020. 5. 1. 거꾸로 그리는 봄 꽃 여러분은 그림을 그릴 때 어떤 순서로 그리나요? 아마 먼저 밑그림을 그리고, 그다음에 색칠을 할 거예요. 그 반대로 해본 적이 있나요? 색칠부터 하고 그다음에 그림을 그리는 식으로 말이에요. 때로는 그렇게 거꾸로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이번에는 화사한 봄꽃을 거꾸로 그려봅시다. ^^ 거꾸로 그리는 봄 꽃 어때요? 5세 어린이가 그린 봄꽃입니다. 예쁘죠? ^^ 이렇게 물감으로 색칠부터 하고 나중에 그 위에 그림을 그려 완성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지만, 사실 아이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아요. 오히려 밑그림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대로 색칠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신나게 그립니다. 자유롭게 내키는대로 색칠하고 그릴 수 있는 이런 방식. 어린 유아들은 이런 그림 그리기를 통해 일종의 발산과 치유를 경험하는.. 2020. 4. 2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