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42 꿈꾸는 작업실 그림을 그리든 글을 쓰든 작업실은 마당이 딸린 집으로 하고 싶다. 울타리를 따라 키 큰 해바라기가 환하고 한 쪽에선 호박 넝쿨이 뻗어 나간다. 창을 열면 늘 초록빛이 넘실거리는 그런 곳이면 좋겠다. 해도 잘 들어 늘 보송보송 했으면 좋겠다. 비오는 날이면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에 귀 기울 수 있는 그런 곳이면 좋겠다. 뒤뜰엔 앵두나무 대추나무 감나무에 열매 열리고, 상추 부추 깻잎 따 오래간만에 온 친구들 대접할 수 있는 그런 곳이면 정말 좋겠다. 도심에 마련하는 오피스텔은 사무실은 될지언정 작업실은 되지 않을 성 싶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를 일이지만 적어도 내겐 그렇다. 메마른 감성과 영혼에서 무슨 작품이 나올까. 세기의 역작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른 나뭇가지에서 잎이 나고 꽃이 피지는 않는 거나.. 2014. 1. 8. 2번버스 타고 남산으로 며칠 날이 좋았다. 하지만 수요일 부터는 눈 오고 다시 추워진다는 소식에 월요일 아침부터 밖으로 나섰다.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 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장충단공원이 나온다. 장충단은 본래 을미사변때 목숨을 바친 열사, 충신들을 기리기 위 고종황제께서 세운 사당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청계천에서 옮겨온 수표교이다.수표교는 세종대왕때 청계천의 수위를 측정하기 위한 수표를 다리 앞에 세우면서 수표교로 불리게 되었다. 이 장충단 공원 앞에서 연두색 2번 버스를 타면 국립극장을 지나 순환로입구 - 남산타워 - 남산도서관 -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 숭의여대 - 한옥마을 -대한극장을 거쳐 다시 장충단공원앞으로 돌아오게 된다. 요금은 950원이지만 버스카드를 이용하면 100원이 할인된다. 남산 순환버스 답게 .. 2014. 1. 7. 낙산공원, 이화동 산책 모처럼 날도 제법 따뜻하고 미세먼지도 없는 주말. 그동안의 운동부족을 떨쳐 버리기 위해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낙산공원.낙산공원은 남산, 인왕산, 북악산과 함께 서울의 4대 주산인 낙산에 마련된 근린공원이다. 낙산공원을 찾는 길은 쉽다. 대학로 큰 길에서 어느 쪽으로 올라오던 이런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면 된다. 공원으로 가는 막바지 길에는 오르막이 있는데 그 오르막 중간에 보이는 벽화. 마치 힘든 그 순간을 표현한 듯한 그림이 재미있다. 두 번째 벽화는 철 구조물로 구조물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나는 효과가 흥미롭다. 낙산공원 입구. 계단은 힘들어 옆길로 올라가기로. 약도에서 보는 것 처럼 이화장이 가깝지 않다. 낙산공원과 이화장 둘 다 가실 분은 낙산공원을 먼저 다 보고난 뒤 이화장으로 향하는 것이 좋다... 2014. 1. 5. 2014년에는... [pippalou/morguefile] 인디언들의 기우제는 특별하다. 기우제를 지내면 틀림 없이 비가 오기 때문이다.비결은 단순하다. 비가 올 때 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것이다. 응답 받는 기도의 비결 역시 단순하다. 응답 받을 때 까지 기도를 쉬지 않는 것이다. 올해를 성공의 한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나 역시 될 때 까지 하기로. 기도와 더불어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꿈을 꾸며. 2014. 1. 1. 1226, 함박눈보라 치과다녀오는 길. 느닷 없는 함박눈이 휘몰아쳤다. 버스 저 앞쪽은 눈에 가려 보이지 않고, 옆 창문을 보니 바람에 날리는 눈이 빗줄기 처럼 금 긋듯 나리고 있었다. 같은 서울인데도 어떤 길은 하나 없이 빗물 처럼 녹아 흐르고 어떤 곳은 소복소복 쌓이는 신기함. 버스에서 내린 길은 잘 버무린 팥빙수마냥 질척이고 미끄러웠다. 넘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이런 날은 별로 한 일도 없이 피곤하다. 마치 처음 스케이트 신고 얼음판을 지치던 그날 같다. 2013. 12. 26. 크리스마스는 산타의 날? 내일이면 어느덧 크리스마스. 예전처럼 캐롤이 넘쳐 흐르고 흥청이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동네 유치원 만큼은 학부모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크리스마스 행사로 바쁘다. 학원들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을 위해 파티를 기획하고 선물을 나눈다. 아이들도 손꼽아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그런데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 바로 이 분! ^^ 언제부턴가 크리스마스의 주인공 자리는 산타 클로스 차지다. 소원하는 선물을 준다는 산타 클로스를 아이들은 애타게 기다린다. 산타는 누가 착한 아이인지 나쁜 아이인지 알고 있고, 우는지 울지 않는지도 알며, 갖고 싶어하는 선물은 콕 집어 선물하기까지 하는 전지전능한 할아버지가 되어 아이들에게 군림한다. 이것을 이용해서 며칠 만이라도 착한 아이로 만들고 싶어하는 부모나 선물 때문에 산타를 기.. 2013. 12. 24. 크리스마스 선물 원 터치 텀블러.송년 감사예배때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평소 갖고 싶었던 것을 받게 되어 더욱 기쁘다. 아무래도 올 겨울은 더 따뜻하게 보낼 듯. ^^ 저장저장 저장저장 2013. 12. 23. 감기조심하세요~ 감기 조심하세요~ 워낙 건강체라 감기며 배탈 따위 잘 걸리지 않는 편인데, 밸런스가 살짝 흔들렸더니 감기가 슬며시 들어오려 합니다. 지난 화요일 치과 치료 받으면서 몹시 추워 덜덜 떨었더니 탈이 났나 봅니다. 거기에 이번 주는 주말까지 계속 빡빡한 일정이라 다 제대로 소화하려면 빨리 떨치고 일어나야겠습니다. 그래야 다시 포스팅도 제대로 하겠지요. 2013. 12. 19. 이전 1 ··· 13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