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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59

서촌방랑유희 음... 서촌방랑유희라. 제목을 이렇게 잡아도 되는 걸까? 뭐 목적지를 잡고 출발한 것은 아니니 짧아도 방랑인 걸로. 걷기운동을 핑계 삼아 이것저것 먹고 마시고 보고 사진 찍고 놀았으니 유희인 걸로 정해보자. 남들은 이런 걸로 '유희'를 붙이지 않는다만 '방탕'이란 말이 들어가지 않았으니 이쯤은 그저 애교 삼아 부풀린 것이라고 치고 시작하자. ㅎㅎ 출발은 서대문지하철역 입구부터였다. 옛날 극장 있던 자리를 지나 농협 앞으로, 다시 길을 건너 적십자병원과 강북삼성병원을 지난다. 이 극장, 내가 다닐 무렵엔 개봉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근처 학생들 많이 오던 곳이었다. 조금 철 지난 영화를 다시 상영하곤 했는데 그래서 놓쳤다거나 다시 보고 싶다거나 그런 영화를 또 조금은 싼 맛에 보러오던 그런 곳이었다. 나도.. 2013. 10. 9.
새송이 두부조림 오늘 점심은 집에서 새로 밥하고 반찬 해서 뚝딱. 중멸치 손질해서 기름두르지 않고 달군 프라이팬에 볶다가 그대로 두부 지지고멸치쪽으로 물 살살 붓고 다진마늘, 간장, 설탕 넣기조금 조리다 새송이 버섯넣고 가늘게 자른 다시마, 통깨, 굴소스, 후추 넣고 조리기. 끝. 의외로 맛있어서 완성된 조림을 유리 그릇에 옮겨 담아두고 새로 버섯 한 판 뜯어 두부만 빼고 조림 만들어버림. 새송이 버섯을 활용한 또 다른 반찬 >> 새송이 버섯 장조림 2013. 9. 24.
성심당 튀김 소보로 정말정말 오래간만에 먹은 성심당 튀김 소보로.생각지도 않았는데 대전역에서 남편님이 사다주심. ㅎㅎㅎ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꽃이랑 책 사다준 이후로 제일 고맙게 느껴진 선물. 얼마전 했던 성격검사에서 '맛난 것만 사다 주면 거의 다 풀리는 단순한 여자'라던데 그거 정말인 걸까? 2013. 7. 12.
옛날 핫도그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집 앞 금요장터에서 사먹은 옛날 핫도그. 바삭바삭 갓 튀긴 폭신한 빵에 새콤짭쪼롬한 케첩은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해피 아이템. 가끔은 이것 때문에 금요일이 기다려져. 제일 맛있었던 핫도그는 수영장 양지바른 데서 덜덜 떨며 먹던 핫도그. 2013. 5. 17.
추억의 학생식당 학교 다닐 때 학생식당에서 가장 자주 먹던 음식은 단연 '우동'이었다. 맛이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소금간을 했는지 아무런 색도 나지 않는 무색투명한 국물에 허연 면발, 그 위엔 허연 야채튀김이 두 조각 올려져 있었고 변발 옆구리엔 역시나 허연 단무지가 두어 조각 껴 있었다. 그저 뜨끈한 국물을 먹을 수 있고 양도 많았던 데다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그 스피디함 때문이기도 했지만, 학생식당 우동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뛰어난 가격경쟁력에 있었다. 한 그릇에 500원이라니! 재미있는 것은, 그 맛도 없고 멋도 없던 우동이 졸업하고 세월이 흐르니 자꾸 생각 나곤 하는 것이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닌 것이 종종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할 때면 그 허여멀건 우동이 자주 화제로 떠 오르곤 했던 것. 몇 .. 2013. 5. 16.
계동 DCC - 더블 컵 커피 단골가게라 이름붙여주는데 있어 참 인색한 까닭에 한 두어 집 정도만이 그 이름을 차지하고 있다. 거기 또 하나 감히 오르려하는 가게가 있는데 계동 DCC가 바로 그곳이다. 창덕궁 정문에서 왼쪽골목을 따라 내려가다 왼쪽으로 꺾으면 나온다. 현대사옥 뒷편이자 홍콩반점 맞은편이다. 이곳 커피는 아주 일품이다. 라떼나 모카로 마시기엔 아깝다. 아무것도 넣지 않고 그냥 아메리카노로 마셔주는 것이 정답이다. 이 가게를 집에서도 자꾸 생각나게 하는데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으니 바로 치아바타다. 아무것도 넣지 않은 것과 올리브를 넣은 것이 있는데 내 입맛엔 올리브 치아바타가 맞는다. 더구나 가격까지 비싸지 않으니 금상첨화. 남편이 주문한 치아바타 샌드위치. 고기라고는 한 점 들어가지 않았지만 산뜻한 맛이 나름 좋다. 2013. 4. 30.
계동 Double Cup Coffee 계동 더블 컵 커피. 집에서 한참 떨어진 곳이지만 맘에 들어 내 의지로 단골이 된 집이다. 분위기도 음악도 심지어는 화장실에 쏟은 자잘한 고심의 흔적들이 마음을 움직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잡아 끌어 자꾸 오게 만드는 것은 역시 커피와 치아바타. 그리고... 다음엔 요기 한 번 가보고 싶다. 홍콩반점. ^^ 점심시간이 되니 숟가락 번호표 받은 사람들로 근처가 북적북적. 2013. 4. 24.
명태코다리무찜 명태는 기름기도 적고 담백한 생선이다. 따라서 냄새도 심하지 않아 먹기도 쉽고 소화도 잘 된다. 요즘같은 겨울철 무를 큼직하게 썰어넣고 조리듯 쪄내는 명태찜은 별미다. A. 준비물 - 코다리 명태, 무, 양념장(파, 마늘, 생강, 간장, 고추가루, 깨소금, 참기름) B. 만들기 1. 무는 큼직하게 썰고 명태는 씻어 가위로 지느러미를 잘라 손질한다. 2. 뚝배기나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무와 명태를 넣어 뚜껑을 닫아 가열한다. - 명태를 넣을 때에는 대가리부터 넣는다. 혹시 눌어붙더라도 아깝지 않고 국물도 잘 우러난다. - 바닥이 두터운 그릇을 이용하면 물을 넣지 않아도 물이 생기면서 눋지 않고 잘 쪄진다. 3. 양념장 만들기 - 찌는 동안 양념장을 만든다 4. 어느정도 익으면 양념장을 넣고 가열한다. - .. 2012.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