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리뷰/맛있는 집69 연대 공학원 가성비 좋은 쌀국수 미스 사이공 가성비로 유명한 연대 공학원 쌀국수 미쓰 사이공.전에 올렸던 볕 좋은 날 쌀국수 글에 행복사냥이님이 댓글로 추천해 주신 곳이다. 가서 먹고 온 것은 한참 전 일인데, 그동안 플리커 사진정리며 과학자의 눈으로 본 창세기 읽고 정리하느라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연수 받으러 갔던 그 날은 갑자기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던 날이었는데, 날씨에 딱 어울리는 메뉴였다. 사이공 볶음면과 소고기 쌀국수를 주문했다. 가격은 각각 4,500원.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도 그렇고 공학원 벽에 붙어있는 안내판에도 3,900원에 적혀있었는데 내부에는 4,500원으로 적혀있다. 학교 밖에 있는 가게에 비하면 월등히 싼 가격이지만, 비싸게 느껴지는 것은 밖에 적힌 가격 때문이다. 지금쯤은 고쳤는지 모르겠다. 저렴한 가격을 고가로 느껴지.. 2018. 11. 20. 홍대 상상마당 옆 작가 점심메뉴 지난 토요일. 합정동-홍대를 걷다 점심 때가 되었다. 출출해진 배를 안고 두리번거리다 점심메뉴를 발견했다. 바로 사진에 보이는 저 커다란 메뉴판이다. 매운 짬뽕, 나가사끼 짬뽕이 6,500원이고 각종 카레와 덮밥류가 7,8천원대였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이자까야 술집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때는 워낙 가까이 붙어 지나가던 길이라 간판도 보지 않고 메뉴만 보고 들어갔다. 텅 빈듯 보이지만, 사실 사람 피해 찍느라 애썼다. 바로 테이블이 붙어있는 옆자리는 칸막이로 가려줘서 좋았다. 시선이 신경쓰이지 않는다. 남의 시선도 시선이지만 내 시선도 신경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고개 돌리다 남의 커플과 눈 마주치는 것도 어색하다. 시험 시간에 컨닝하는 것 처럼 보이지 않으려 애쓰던 때가 떠오른다. ㅎㅎ연어덮밥과 .. 2018. 11. 19. 아빠와 함께한 점심 - 양재 스포타임 지하 동신참치 초밥 초밥. 참치 초밥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날 먹은 초밥은 그저 ‘고기 아이스크림’ 이었다. 달리 표현할 길이 없네. 오랫만에 아빠가 사주셔서 더욱 맛있었다. 양재역 스포타임 지하 동신참치. 기억해 두겠어. 초밥은 2인분이었건만. 셋이 나눠먹어도 양이 많아 배불렀다. 함께 주문한 회덮밥 하나는 셋이 나눠 먹었다. 이제 매운 것을 더 싫어하시게 된 아버지를 위해 쌈장으로 비볐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자극적인 맛이 사라지니 재료 맛이 더 부각되는 듯 했다. 오래간만에 두 딸과 아빠가 함께 점심을 나와 먹으니 참 좋구나. 아빠가 사주시니 어린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힘 있는 젊은 아빠로 돌아가고 우리는 보호받는 그런 느낌. 아빠, 오래오래 옆에 계시면서 맛있는 것 많이 사주.. 2018. 10. 21. 이대 삼청동 궁물떡볶이 - 통오징어즉떡 & 가든 샐러드 & 김치 날치알 비빔밥 이대 삼청동 궁물떡볶이 - 통오징어즉떡 & 가든 샐러드 & 김치 날치알 비빔밥주말 점심을 쏘겠다며 메뉴를 고르라는 반가운 말씀이 있었다. 주저 없이 고른 것이 바로 통오징어즉떡.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물오징어를 통째로 튀겨 즉석 떡볶이에 올려 먹는 음식이다. 흔히 튀기면 신발도 맛있다는데, 하물며 오징어 튀김이다. 그것도 오징어 다리만 튀기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칼집을 넣어 통째로 튀겼다. 에비동, 가스동, 튀김우동... 튀김을 넣은 음식은 깊은 맛이 생긴다. 튀김을 넣은 떡볶이 역시 마찬가지다. 통오징어 튀김을 넣은 즉석떡볶이는 말할 것도 없이 맛있다. 튀김을 넣은 떡볶이는 맛이 진하고 깊은 대신 자칫하면 느끼하기 쉽다. 산뜻한 맛을 더해 입맛을 돋구고 채소를 듬뿍 먹어 영양소의 균형도 맞추고... .. 2018. 8. 4. 이대 베트남 쌀국수 63 프로방스 포보위녕 & 분팃느엉 이대 베트남 쌀국수 63 프로방스 포보위녕 & 분팃느엉가끔 지나칠 때 마다 궁금했던 쌀국수 집 63 프로방스. 오늘 점심때 드디어 가봤다. '반미(反美도 半米도 아닙니다^^;)' 라고 불리는 샌드위치와 쌀국수를 판다. 쌀국수는 자주 먹지만 반미는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하지만 점심은 든든하게 먹어줘야 저녁때 까지 버틸 수 있기에 난 분팃느엉을, 큰애는 포보위녕을 골랐다.맵지 않은 담백한 쌀국수가 사진 위쪽에 보이는 포보위녕이고 아래쪽 비빔국수는 분팃느엉이다. 분팃느엉은 구운 돼지고기를 곁들여 피쉬소스에 비벼먹는다. 채소와 고기의 균형을 맞추면서도 뜨겁지 않아 좋다. 앉아서 바라본 가게 분위기는 이랬다. 의자와 식탁이 모두 나즈막하다. 가구 재질과 소품에서 더운 베트남의 분위기가 뭍어난다. .. 2018. 8. 2. 이대 '이름없는 파스타' - 낮은 가격, 높은 만족도 이대 '이름없는 파스타' - 낮은 가격, 높은 만족도 다른 식구들은 모두 저녁 약속이 있어 밖으로 나가고 남은 것은 나와 큰 애 단 둘.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우리는 단박에 번개 만남을 갖기로 했다. 해가 떨어지고 의외로 선선한 저녁나절. 학교 앞을 이리저리 걸으며 뭘 먹어야 할까 탐색에 나섰다. 떡볶이도, 찜닭도, 찌개도 마다하고 걷던 우리에게 간택받은 것은 바로 파스타였다. 이름없는 파스타. 그게 가게 이름이다. 활짝 열려 홀도 부엌도 모두 공개된 공간이 깔끔했고 가격도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가끔 오가다 맛은 과연 어떨까 궁금하긴 했다. 큰애는 알리오 올리오, 나는 멘다이코 가르보나라를 골랐다. 평소에는 오일 파스타를 좋아하고 크림 파스타는 잘 먹지 않는데, 명란과 달걀은 또 어떤 맛을 낼지.. 2018. 6. 29. 오래간만에 학식 - 소시지 오므라이스 & 에비동 오래간만에 학식 - 소시지 오므라이스 & 에비동 읽었던 책을 반납하고 새 책을 빌렸다. 도서관을 나서니 마침 점심시간. 바로 앞에 있는 헬렌관 학생식당에 들렀다. 오늘의 메뉴는 미역국에 반찬이 딸린 백반과 닭강정 오므라이스, 그리고 우리가 먹은 소시지 오므라이스와 에비동이었다. 학생식당 역시 키오스크 단말기가 설치된 지 오래다. 모형으로 식단을 확인하고 단말기에서 선택, 주문한 뒤 카드를 꽂아 결제를 마쳤다. 굳이 이런 과정을 글로 적어본 이유는, 지난 세기에 '21세기는 어떤 모습일까?'하고 그림이나 글짓기를 해서 냈던 어린 시절이 생각 나서다. 신문에 실린 사진이 티비 뉴스처럼 움직이면 재미있겠다든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가지고 서로 다투지 않고 각자 따로 보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했던 일들이 .. 2018. 6. 15. 이대 소오밥집 폭찹&커리 이대 소오밥집 폭찹&커리 여우비가 내리던 일요일 점심. 덥기도 무척 덥던 그날. 점심을 먹기 위해 골목을 걸었다. 생각나는 곳은 소오밥집. 무덥고 비오는 날엔 나도 부엌에 들어가기 싫지만, 이 더위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위생. 파는 음식 같지 않게 엄마가 내주는 음식같은 그런 집을 생각하니 떠오른 집이 바로 소오밥집이었다. 전에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 혼자 작업실을 지키고 있을 남편의 점심 때문에 들린 그 집은 참 정갈해보였다. 마주볼 수 있는 테이블이라고는 문 밖에 나와있는 것 딱 하나 밖에 없고, 모두 한 줄로 벽을 보고 먹게 되어있는 좁은 곳이었지만, 그렇게 혼밥에 맞는 구조여서였는지 그곳은 학기중 평일이면 늘 학생들로 만석인 곳이다. 적당한 가격은 호감을 상승시키는 일등 조건이다. .. 2016. 7. 26.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