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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573

아침시간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고요한 시간. 성경 한 줄 읽으면서 하나님을 만나고,하얀 백지를 마주하고 나를 만난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이 얼마되지 않는 시간들이 모여살이 되고 피가 되기를.내일을 향한 밑거름이 되기를. 오늘도 깨어 기도하는 마음으로바라고 또 바란다. 2013. 11. 5.
난지 억새숲+메타세콰이어길 지난 주말 비를 핑계로 꼼짝 하지 않고 집안에서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오늘은 한 주의 첫 날. 시작부터 늘어질 수는 없지! 몸을 추슬러 난지 하늘공원에 억새를 보러 가기로 했다. 단풍놀이는 이곳에서 해도 될 듯. 주차장이 마치 숲길 같다. 저 멀리 세워진 버스를 지나면 하늘공원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갈림길에 하늘공원이 앞으로 1.4km 남았다는 표지판이 서 있다. 곧장 앞으로 가면 된다. 곧게 뻗은 이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하늘공원으로 가는 계단이 보인다. 까마득하다. 계단을 오르지 않고 그냥 이제까지 처럼 완만한 오르막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오른편 계단으로 오르지 않고 그저 앞으로 쭉 가면된다. 그 길을 따라 가고싶은 내 맘과는 달리 함께하는 A님의 주장대로 계단을 오르게 되었다.. 2013. 11. 4.
단백질+물 날이 선선해지매, 자꾸 장착되려는 럽핸들을 떼내고자 내게 주는 작은 선물. 건강한 몸이 아름다운 몸. 단백질과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 2013. 11. 3.
단풍 가을 맞군요. 언제 오셨나요. 나도 모르게. 그토록 사모하던 당신인데,올 한 해 올곶이 당신만을 그렸는데이렇게 어느 틈에 오시다니. 반갑고 야속한 맘에 눈꼬리만 휩니다. 함초롬 비 젖은 모습으로때론 태양보다 불타는 광휘로가슴 설레게 하고또 바람에 흔들리다 나부끼고 스러져안타깝게만 하는 당신. 그럼 또 일 년 곱게 당신만을 그리며그렇게 보내겠지요. 떠나기 전엔 알려주세요함께 할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떠날 땐 알려주세요언제 다시 오실런지 아니, 그저 이렇게 있어주세요.가을비로 서리로 더욱 불타오를 당신.그저 이렇게 머물러 주세요.겨울이 오기까지그저 이렇 게머물러 주세요. 친구가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사진을 즐기는 예술적 감성을 지닌 친구지요.일상에 바빠 올해는 단풍 한 번 즐기지 못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곁.. 2013. 11. 3.
비오는 토요일 오후에 비가 오리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비가 오니 굳이 나갈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따뜻하지 않은 날씨여서 그렇겠지? 아직 뭐 을씨년스럽지는 않은 날이지만 포근함을 더 찾게되긴 하는 것 같다. 급하지 않은 모든 일정은 다른 날로 미루고 모처럼 한가한 오후를 보내기로 했다. 덕분에 낮잠이란 것도 다 자 보고 나쁘지 않은 토요일 오후다. 일하다 보면 평일에 못보는 모든 볼일이 토요일에 몰리게 되는데 그동안 정말 바쁜 주말을 보냈던 터라 이런 휴식은 선물 같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다. [구글검색이미지] 날씨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해서 떠오른 점심 메뉴는 뜨끈한 멸치다시 국물이 시원한 국수장국. 그런데 룸메 A의 뜻하지 않은 결정에 뜬금없이 빵을 먹게 되었다. 롤빵을 해동하고 촉촉 파근한.. 2013. 11. 2.
매버릭스 사진으로 바꾼 맥북 배경화면 방금 ONE님의 글을 보고 바꾼 맥북 배경화면. 정말 정다워 보이는 사자 모자. Mavericks 화면보호기용 사진모음 43장에 포함된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 가운데 하나. 정말 멋진 사진들이 많다. 1. Finder를 열고 'command+shift+g'를 누르면 '폴더로 이동'이라는 창이 나온다.- 여기에 /Library/Screen Savers/Default Collections/ 입력한 뒤 '이동'을 누른다. 2. 아래와 같이 폴더 네 개가 열린다. 3. 폴더 안에 있는 이미지들이 보인다. -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골라 손가락 두 개로 터치한 다음 '데스크탑 그림 설정'을 선택한다. 참고한 글 : http://macnews.tistory.com/1738 2013. 11. 2.
샹하이 황포강 야경 샹하이 가서 이 사진을 찍었던 것이 그러고보니 벌써 일 년 가까이 되어 간다. 여행사진 정리는 왜 이렇게 부담스러운지. 뒤져보니 다 흔들려 그나마 건질 것은 이것 몇 장 밖에 없었는데 뭘 그리 외면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가장 뚜렷한 기억은 그날 저녁 너무너무 추웠다는 거. 사실 이것도 살짝 흔들렸다. 비상구를 중국에선 이렇게 쓰는구나. 안전한 곳으로 나가는 구멍이란 뜻이겠지. 구명조끼를 이렇게 쓰는군. '생명을 구하는 옷'. 소매도 달리지 않았는데 왜 재킷이라고 부르는 것까? 내가 보기에도 조끼가 맞는구만. 미뤄뒀던 사진을 새삼 꺼내보니, 추억이 새롭다는 점은 좋지만 메모도 잃어버리고 난 뒤라 기록할 정보는 없다는 것이 맹점이구나. 오늘 일은 오늘에. 미루지 말자. ^^ 2013. 11. 1.
10월 마지막 날 10월의 마지막 날, 마지막 밤. 이제 11월이 되려면 세 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가을이라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을은 아무래도 11월인가 보다.플라타나스 잔뜩 물든 그런 날이 가을이지.쇠스랑으로 낙엽 긁어 모으는 소리 들리고,나무 사이로 외로이 올라가는 연기 한 줄기,채 마르지 않아 더 진해진 낙엽 타는 냄새.살쭉 매캐한 그 향 사이로 가늘게 흐르는 커피 냄새.손에 쥔 머그의 온기로 내 손을 녹이는 계절.그게 바로 가을이지.내가 생각하는 가을은 아무래도 역시 11월.잘라 버린 손톱 같은 달이 소름끼치도록 날카롭다.세 시간도 채 남지 않은 10월, 마지막 날, 마지막 밤. 2013.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