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1 사직동 스태픽스 사직동 스태픽스 날이 잔뜩 흐렸다. 사직 공원과 사직 어린이 도서관을 지나 비탈길을 올라갔다. 1970년대 독특한 분위기의 사직 아파트와 커피한잔 카페를 지나 더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꺾어졌다. 갑자기 툭 터진 마당 한가운데 횃불처럼 노랗게 타오르는 은행나무가 우리를 맞이했다. 바람이 부니 쏴- 하고 금돈 같은 나뭇잎이 비가 되어 쏟아졌다. 어제 낮에는 하루 종일 비가 흩뿌렸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도 마침 비가 내렸다. 깊은 가을을 재촉하는 비. 후드득후드득 차양으로 비가 떨어져 부딪쳤다. 빗소리를 들으며 맡는 커피 향이 좋았다. 정오경 스태픽스는 안팎으로 북적댔다. 따뜻한 라테 한 잔과 레몬 파운드케이크를 주문하고 진동벨을 받고 자리로 돌아오니, 나도 없는데 나를 찾아온 손님이 있었다. 노란색 낙엽 하나.. 2022. 1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