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이야기/걷기 & 여행
서촌방랑유희
음... 서촌방랑유희라. 제목을 이렇게 잡아도 되는 걸까? 뭐 목적지를 잡고 출발한 것은 아니니 짧아도 방랑인 걸로. 걷기운동을 핑계 삼아 이것저것 먹고 마시고 보고 사진 찍고 놀았으니 유희인 걸로 정해보자. 남들은 이런 걸로 '유희'를 붙이지 않는다만 '방탕'이란 말이 들어가지 않았으니 이쯤은 그저 애교 삼아 부풀린 것이라고 치고 시작하자. ㅎㅎ 출발은 서대문지하철역 입구부터였다. 옛날 극장 있던 자리를 지나 농협 앞으로, 다시 길을 건너 적십자병원과 강북삼성병원을 지난다. 이 극장, 내가 다닐 무렵엔 개봉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근처 학생들 많이 오던 곳이었다. 조금 철 지난 영화를 다시 상영하곤 했는데 그래서 놓쳤다거나 다시 보고 싶다거나 그런 영화를 또 조금은 싼 맛에 보러오던 그런 곳이었다. 나도..
2013. 10. 9.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