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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걷기 & 여행101

은평 한옥마을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 북한산 제빵소 언젠가 텔레비전을 보는데 배경으로 정말 전망이 좋은 곳이 눈에 띄었다. 어딘가 찾아보니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은평 한옥마을이라고 한다. 드디어 주말을 맞아 오늘 다녀오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하나고등학교 삼천사 진관사 입구' 라는 긴 이름의 정류장에서 내렸다. 이 동네는 한옥마을이라 투썸 플레이스나 CU 같은 편의점도 한옥이다. 멀리 보이는 북한산을 배경으로 상가 건물도 멋지구나. 은평역사한옥박물관비온뒤 선선하던 날씨가 오늘은 볕이 좋아 그런지 뜨겁다. 서울 낮기온이 31도란다. 그래도 41도도 견뎠는데 31도를 버티지 못할소냐. 뚜벅뚜벅 걸어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 도착했다. 해피투게더에 나왔던 곳이 어딜까 생각하며 기웃거리며 올라갔다.관람료가 있었다. 어른 1,000원, 초.중.고.군경은 500원, 영.. 2018. 9. 1.
가을을 맞으러 나갔다. 아침에 한강 걷기 - 망원지구 몹시도 더웠던 날들이 지나고. 귀뚜라미가 울더니 시원한 바람이 선들선들 불기시작했다.아침. 밖으로 나갔다. 홍제천에서 아직 한강으로 나가기 전. 한가로운 느낌이 좋다. 이번 여름은 너무나 치열했어. 아직 볕은 뜨겁지만, 확실히 빛깔이 다르다. 사진으로도 알 수 있다. 한강과 마주치는 순간. 멀리 성산대교가 보인다. 오늘 아침은 홀로 서 있는 구명대도 이뻐 보인다. 버드나무 아래 나무 벤치도 그럴듯해 보이고. 돌 무더기 쌓아 만든 둔덕은 어쩐지 멀리 여행 떠난 느낌을 준다. 어쩜 이 한강 걷기의 목적지는 여기 이곳이었을까. 한강 망원지구 안에 있는 한 편의점은 짧은 여정의 반환점. 짐 없는 대상의 오아시스 같은 곳. 걸으며 기대했던 서머스비가 없어 아쉬웠지만, 망고링고로 아쉬움을 달랜다. 2018. 8. 18.
20160925 마르쉐@ 상암 문화비축기지 20160925 마르쉐@ 상암 문화비축기지지난 일요일, 예배를 드리고나서 그동안 가봐야지.. 하고 마음만 먹고 있던 마르쉐 장터에 다녀왔다. 아직 생소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마르쉐는 한 달에 한 번 매달 둘째 주 일요일 열리는 도시형 생활장터다. 기른 사람이 사는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사고 파는 직거래 장터로 2012년 부터 지금까지 4년동안 유지되어왔다. 주로 혜화동/대학로에서 열리지만 시민의 숲이나 명동 등 다른 곳에서 열리기도 하고, 이번에는 월드컵경기장에서 가까운 문화비축기지에 펼쳐졌다. 문화비축기지. 이름도 생소하다. 문화를 어떻게 비축할 것이며 군사시설도 아닌데 '기지'는 또 무엇일까. 이곳은 오일쇼크를 겪으며 민간에서 쓰일 석유를 비축하고자 70년대에 만들어진 저장고로 40년간 출입이 통제되.. 2016. 9. 28.
삼청동길 - 정독도서관, 교육박물관 삼청동길 - 정독도서관, 교육박물관 어제. 7월 첫번째 일요일. 삼청동 길을 걸었다. 풍문여고 돌담길을 따라 쭉 올라가다 골목길로, 다시 금융연수원 있는 한길로 들어섰다. 원래는 라땡(라면이 땡기는 날)에서 콩나물 듬뿍 들어간 해장라면을 먹고 1킬로에 만원씩 판다는 옷가게 두더지마켓을 가려고 했지만 늘어선 줄과 직벽에 가까운 계단에 포기했다. 대신 한가람이라는 곳에서 연잎밥과 곤드레나물밥을 먹고 그냥 걸었다. 그러다 다시 정독도서관 쪽으로 가다 발견한 곳이 서울교육박물관. 위 사진은 교육박물관 한켠에 설치된 문구점 모형이다. '정독 문방구'라니. 어릴적 살던 집 근처에 정덕국민학교가 있어 어쩐지 익숙한 느낌이다. 문앞에 펼친 좌판에는 저런 장난감보다 지우개처럼 쌈직한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비싼 것들.. 2016. 7. 4.
정동길 걷기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정동길은 큰 축복이다. 큰길에서 벗어나 작고 조용한, 오래된 길을 걷는 것은 큰 기쁨이다. 특히나 평일 오전, 촉촉하게 비까지 내리는 아침 정동길은 정갈한 고즈넉함이 그 풍취를 돋운다. 보통 좁은 뒷길은 대개 차와 사람이 한데 뒤섞여 걸어야 하기 때문에 신경 쓸게 많지만, 정동길은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어 안전하다. 찻길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면 자동차도 속력을 낼만하고 몰릴 만도 하지만 통행량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래서 더 조용하고 배기가스가 덜하니 공기도 깨끗하다. 오래된 길이기에 좌우에 볼거리도 많다. 길 자체가 역사고 박물관이다. 하지만, 구한말-일제시대로 이어지는 역사가 정동길과 함께하기에 걷는 동안 때로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그 첫째가 바로 덕수궁 중명전이다. 왕실.. 2016. 1. 5.
남산 둘레길, 11월 남산 둘레길, 11월이제 11월도 중순으로 접어든다. 날이 추워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운동해두자는 마음에 남산 단풍구경을 하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동국대학교 입구에서 내려 국립극장을끼고 북쪽 순환로를 걷기로 했다. 동국대입구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오면 장충단공원이 나온다. 나오자 마자 보이는 신라 호텔. 그 앞에 수표교가 보인다. 원래는 청계천에 있다 옮겨온 것이다. 이 공원을 가로질러 계속 걷는다. 이 아담한 한옥은 매점과 화장실이다. 오른편으로 보면 산책로가 표시된 안내판이 보인다. 그 안내판을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 산책로를 오르면 시작부터 이런 계단을 만나게 된다. 계단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이 계단을 오르지 말것. 잠깐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남산 둘레길까지 쭉 계단으로 이어져있다. 계단을 .. 2015. 11. 11.
[코레일투어] 설악산 주전골-용소-선녀탕-오색약수-양양 물치 설악산 주전골-용소-선녀탕-오색약수-양양 물치사방이 아직 깜깜한 새벽 5시 40분,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는 영하1도까지 떨어졌다. 설악산은 전날 영하 7도 까지 떨어졌다는데 오늘은 얼마나 추울까 하는 생각에 아래 위 모두 내복으로 무장하고 얇은 패딩까지 걸쳤다. 지난번 여행사에서 떠난 바다열차 여행의 오대산 전나무 숲 트래킹 코스는 샌들 신고도 걸을 정도였기에 운동화를 신을까 했지만, 이번은 '계곡'을 걷기에 등산화를 챙겨 신었다. 추운 날 미끄러지기까지 하면 큰 일이니까. 날이 어찌나 맑은지 별빛. 7시에 용산역에서 출발한 ITX-청춘 열차는 쾌적했다. 아침 대신 가져간 바나나, 요거트, 빵 등등의 간식을 먹고 잠깐 졸았더니 어느새 남춘천. 따뜻한 열차에서 졸다 나오니 아침.. 2015. 11. 3.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10월을 즐기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10월을 즐기다 지난 금요일 한글날, 어린이대공원 숲에서 이제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을 느꼈다. 차가워지기 시작한 공기에 깜짝 놀랐지만, 놀이동산에 도착할 즈음에는 또 뜨거워진 햇살에 얼음 가득 아이스 커피를 찾게 되었다. 롤러 코스터, 바이킹, 후름라이드, 회전 그네... 어린이 대공원 놀이동산인 재미나라는 어린이대공원 개관 당시 우리나라 최고,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곳이었지만, 뒤 이어 문을 연 서울랜드나 자연농원(에버랜드)에 밀려나 버렸다. 하지만 2014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마치고 다시 개장하여 지금은 소박하지만 기본은 다 갖춘 시설로 오히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훌륭한 곳이 되었다. 이번엔 그저 먼 발치에서 구경하는 것으로 마치고 동물원으로 향했다. 제일 먼저 우리를 반.. 2015.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