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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573

모듬과일 3400 - 오늘의 간식 ​ 아침 일찍부터 걷다가 들른 곳은 연대 학생회관. 몸에 좋은 간식을 찾는다면 역시 다른 것보다는 과일이지. 모듬과일옆에 3400은 뭘까?^^ 답은 아래쪽 사진에. ​ 2018. 9. 13.
분꽃 & 봉숭아, 이제야 한창 길을 걷다 곱게 핀 분꽃과 봉숭아를 발견했다. 원래는 더 일찍 피기 시작했어야 했는데, 그동안 너무 더웠는지 이제서야 한꺼번에 앞다퉈 피워내고 있었다. 여름 밤이면 초롱을 켠 듯 화사하게 빛내던 분꽃. 좋아하는 꽃인데, 올해는 여름 다 보내고 가을에 들어 서서야 겨우 만나게 되었다. 늦게 봐서 그럴까. 더욱 반갑다. 봉숭아 역시 7,8월이면 피는 꽃이건만, 9월 중순에서야 보게 되네. 엊그제 동생이 꽃잎 콩콩 찧어 손톱에 물들이던 추억을 이야기 하던데, 바로 이렇게 보게 되었다. 난 어린시절 추억도 있지만, 그것 보다는 큰 애가 학교에서 받아와 물주며 키우던 봉숭아 화분을 막내가 폭삭 엎어 미안해하던 것이 생각난다. 이제는 다 커버려 그렇게 까불 일도 없지만, 우애있게 자라는 모습이 흐뭇하다. 아이들이 .. 2018. 9. 12.
가끔은 멈춰 둘러보자 ​ 낑낑거리며 산을 오르던 발길. 잠깐 멈춰 한숨 돌린다. 곧고 굽은 산길, 빛나는 바위, 솨- 소리를 내며 흔들리는 나무들... 문득 뒤돌아 보면 올라갈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나무를 흔들던 바람에 구름이 떠간다. ​ 인생도 그렇다. 하루하루 그저 살아내느라 지친 눈에는 들어오지 않는 것들이 많다. 아이들의 자는 얼굴, 내 뒷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님 눈길, 차창에 나부껴 지나가는 가로수 잎새들... 일찍 들어온 날 아파트 복도에서 만나는 해는 기우는 순간까지 찬란하다. 미처 못봤던 것들이 잠깐 멈춰서야 느껴진다. 가끔은 멈춰 둘러보자. 내가 지금 어디를 가고있는지, 얼만큼 가고 있는지, 방향은 맞는지. 2018. 9. 4.
은평 한옥마을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 북한산 제빵소 언젠가 텔레비전을 보는데 배경으로 정말 전망이 좋은 곳이 눈에 띄었다. 어딘가 찾아보니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은평 한옥마을이라고 한다. 드디어 주말을 맞아 오늘 다녀오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하나고등학교 삼천사 진관사 입구' 라는 긴 이름의 정류장에서 내렸다. 이 동네는 한옥마을이라 투썸 플레이스나 CU 같은 편의점도 한옥이다. 멀리 보이는 북한산을 배경으로 상가 건물도 멋지구나. 은평역사한옥박물관비온뒤 선선하던 날씨가 오늘은 볕이 좋아 그런지 뜨겁다. 서울 낮기온이 31도란다. 그래도 41도도 견뎠는데 31도를 버티지 못할소냐. 뚜벅뚜벅 걸어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 도착했다. 해피투게더에 나왔던 곳이 어딜까 생각하며 기웃거리며 올라갔다.관람료가 있었다. 어른 1,000원, 초.중.고.군경은 500원, 영.. 2018. 9. 1.
새로 산 책 -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새로 산 책 -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서점에 갔다가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발견했다. 수 많은 책 가운데 어쩐지 눈길을 끄는 책은 따로 있다. 표지 디자인이나 제목, 딱히 뭐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 그 많은 노래나 가수들 가운데 스타성이 번쩍 느껴지는 그런 느낌과도 비슷하다. 이번에 발견한 책은 바로 이 책이다.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선채로 책을 열어보니 연암 박지원에서 많은 답을 찾고 있었다. 한때는 정약용이 인기더니, 이제는 박지원 차례인가. 작가는 이 책을 청년을 상대로 썼지만, 내가 보기에는 은퇴했거나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이 꼭 읽어봤으면 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고 했지만, 어디로 떠날지는 각자 몫이다. 그 떠남에 있어 뭔가 도움이 될만한 .. 2018. 8. 31.
가을을 맞으러 나갔다. 아침에 한강 걷기 - 망원지구 몹시도 더웠던 날들이 지나고. 귀뚜라미가 울더니 시원한 바람이 선들선들 불기시작했다.아침. 밖으로 나갔다. 홍제천에서 아직 한강으로 나가기 전. 한가로운 느낌이 좋다. 이번 여름은 너무나 치열했어. 아직 볕은 뜨겁지만, 확실히 빛깔이 다르다. 사진으로도 알 수 있다. 한강과 마주치는 순간. 멀리 성산대교가 보인다. 오늘 아침은 홀로 서 있는 구명대도 이뻐 보인다. 버드나무 아래 나무 벤치도 그럴듯해 보이고. 돌 무더기 쌓아 만든 둔덕은 어쩐지 멀리 여행 떠난 느낌을 준다. 어쩜 이 한강 걷기의 목적지는 여기 이곳이었을까. 한강 망원지구 안에 있는 한 편의점은 짧은 여정의 반환점. 짐 없는 대상의 오아시스 같은 곳. 걸으며 기대했던 서머스비가 없어 아쉬웠지만, 망고링고로 아쉬움을 달랜다. 2018. 8. 18.
담터, 마가 들어간 15곡 미숫가루 ​담터, 마가 들어간 15곡 미숫가루담터, 마가 들어간 15곡 미숫가루. 찬 물에 탔는데 괜찮다. 솔직히 물에만 타도 맛있을줄은 몰랐다. 의외다. 그런데 맛있다는 것은 달달한 맛이 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단 맛 나는 두유에 타면 단 것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할 것 같다. 원래 동생네 집에서 먹은 미숫가루가 맛있어 추천받은 브랜드는 따로 있었다. 엄마...로 시작하는 미숫가루였는데 쿠팡에서 찾아보니 품절이었다. 다른 모르는데 보다는 그래도 종종 마시는 담터티가 나오는 곳이니 그냥 주문했는데 무난하다. 낱개 40포 들이 한 상자라 학원가는 큰 애도 가방에 넣어가기 좋다. 오늘도 두유랑 함께 가져갔다. 집에 오면 맛은 어땠는지 물어봐야겠다. 단맛 덜한 두유에 타먹었을 때는 진한 맛이 나서 좋았는데, 물에 타마.. 2018. 8. 10.
채소 듬뿍! 팔도 비빔면 ​채소 듬뿍! 팔도 비빔면비빔라면의 양대산맥 짜장라면과 비빔라면. 난 짜장보다는 새콤 매콤 비빔면을 더 선호한다. 뜨거운 볕 아래 돌아다니다 귀가. 선들선들 바람은 불지만 아직은 덥다. 어차피 저녁준비 하려면 덥긴 마찬가지. 다 먹고 치우고 쉬자 맘 먹고 밥부터 차렸다. 비빔면 세개 끓여 어제 저녁 할 때 남겨둔 채소와 맛살 듬뿍 넣고 비볐다. 사진으로는 1인분 같지만, 사실은 커다란 유리 보울에 담긴 3인분. 비주얼 이상으로 좋은 맛이 더위를 잊게한다. 2018.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