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카페1 늦은 가을 산책 20211111 늦은 가을 산책 20211111 요 며칠 계속 비바람 불고 얼렁뚱땅 첫눈까지 내렸다. 마지막 가을비와 첫눈이 연이어 내린 셈이다. 어쩐 일인지 화단에는 여름에 피어야 할 분꽃까지 필 정도로 날이 따뜻했었는데, 이렇게 또 갑자기 겨울을 재촉하는 날씨가 되었다. 바쁘다고 제대로 구경도 못한 채 단풍을 이제라도 볼까 싶어 밖으로 나갔다. 화면만 들여다보니 멀미가 날 지경이라 매일 나가긴 했는데, 그게 또 어두워진 뒤라 나뭇잎 색깔도 잘 보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렇게 찌부둥해서 주룩주룩 눈물만 흘리던 하늘에 파란 구멍이 뚫리고 해가 나왔다. 바람이 그렇게 불더니 구름을 밀어냈나 보다. 흰 구름과 검은 구름 사이로 누가 길을 낸 것만 같다. 푸른 하늘이 반가워 사진을 찍어봤다. 하지만 내 눈에 담긴.. 2021. 11.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