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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일기367

봄이 오고 있어요 밖에는 거의 나가지도 않고, 학교도 아직 개학 전이고.... 어쩐지 겨울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만 같다. 요즘 밖이라고는 쓰레기 버릴 때, 이틀에 한번 꼴로 가까운 곳에 산책 나갈 때 밖에 없다. 게다가 나갈 때마다 모자에 마스크까지 쓰고 나가니, 더욱 계절 변화를 느끼기 힘들다. 그런데, 오늘 학교를 걷다 보니 입구서부터 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연두빛 귀여운 새 잎이 배나무 가지마다 뾰족이 나와 볕을 쬐고 있었다. 정말 봄이로구나, 봄이 오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 멀리까지 진달래가 무리 지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 사진에는 왜 이렇게 제대로 담기지 않는 것인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봄이 더 오기 전에 이 모든 상황이 잘 수습되어 모두 행복한 봄을 맞았.. 2020. 3. 13.
베란다 텃밭 근황 요 며칠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베란다에 꼬마 채소들을 키우고 싱크대에서는 콩나물을 키운다. 시간이 느닷없이 많아지니 이런 안 하던 짓을 다 하고 있다. 생산적인 취미라 다행. 3월 4일 첫날. 오후 6시. 모습이다. 일주일이 지난 3월 11일 오늘 오후 1시 텃밭 모습이다. 매일 얼마큼 자랐나 들여다볼 때에는 하나도 자라지 않은 것 같더니, 이렇게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그래도 제법 자랐다. 상자가 좀 더 꽉 찬 느낌. 흐뭇하다. ^^ 얼른 자라야 뜯어 먹을텐데. ㅎㅎ 어쩐지 헨젤과 그레텔 살찌기를 기다리는 할머니가 된 느낌이다. ▶︎ ▶︎ 베란다 텃밭 시작 2020. 3. 11.
달고나 커피를 마셔보았다! 달고나 커피. 한참 유행하던 그 달고나 커피를 마셔보았다. 집에 인스턴트커피가 없어 그동안 못 만들었다. 수퍼 갈 때도, 인터넷으로 장 볼 때도 늘 깜빡 잊었던 까닭이었다. 그런데 도서관에 들고 다니던 가방 속에서 카누가 남아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올커니!! 당장 물을 끓이고 물 2 큰 술, 카누 미니 4봉(깎아서 2 큰 술), 원당 2 큰 술을 넣어 휘저었다. 혹시나 여기저기 튈까 봐 맥주잔에 담아 저었다. 처음엔 셰이크 탈 때 쓰는 휴대용 미니 셰이커를 사용했는데, 힘이 약해 성에 차지 않았다. 급기야 도깨비방망이로 무기를 바꿔 도전했다. 역시 사람은 도구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해! 너무나 쉽게 금방 꾸덕꾸덕해졌다. 이 달고나 빛으로 빛나는 커피 크림을 보시라! 우유나 기름 한 방울 넣지 않고 온전히 .. 2020. 3. 9.
간편하게 만들어 먹은 츠케멘 오늘 점심엔 간편하게 '츠케멘' 을 만들어 먹어 봤습니다. "오늘 점심은 또 뭘 먹을까?" 했더니, 큰 애가 츠케멘을 만들어 먹자고 하는군요. 듣느니 처음인 츠케멘. 도대체 뭐냐고 했더니, 돼지고기와 파, 마늘을 넣고 진한 육수를 만들어 삶은 국수를 찍어 먹는 면요리라고 합니다. 돼지 육수라면 돼지 고기와 뼈를 푹 고아 만들어야 하겠지만.... 갑자기 그런 것이 어디서 나오나요. 저는 또 간편하게 재빨리 후딱 만들어 먹자는 주의라 어울리지도 않아요. ㅎㅎ 아이가 보여주는 스마트폰 화면을 잠깐 보니 라면과 라면 수프를 사용해 만들었더군요. 전 언젠가 사 두었던 감치미 양념과 샘표 쌀국수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진짜 고기도 있어야죠. 고기는 냉동실에 있는 돼지고기 다짐육을 꺼냈습니다. 간편 츠케멘 재료.. 2020. 3. 7.
코로나 바이러스를 요리조리 피하여~ 산책하고 왔음 느닷없는 강제휴가 - 재택근무로 보내는 나날.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기도 하고 너무나 운동이 부족해 안 되겠다 싶다. 모자 쓰고 마스크 하고 안경도 끼고 집을 나섰다. 그래 봤자 학교. 종종 들러 걷곤 하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낯설다. 방학때도 공부하는 학생들로 바글바글 하던 학교였는데, 요즘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인적마저 드물다. 학교 안에 있는 카페테라스 자리다. 붐비던 자리가 텅 비었다. 이제 정말 봄이 오는 듯 저절로 게을러지게 만드는 볕이다. 텅 빈 교정, 따뜻한 햇살, 느긋한 재즈 선율.... 참 좋다. 아침엔 바람이 그렇게 불고 춥더니, 오후가 되니 따땃~하다. 고양이라도 한 마리 졸고 있다면 딱 어울릴 그런 날씨. 걷다 보니 본관 앞마당에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샛노란 별들이 파란 하늘에.. 2020. 3. 5.
베란다 텃밭 시작 며칠 집에서 쉬게 되었다. 처음엔 전업 블로거의 삶을 체험하는 기회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웬걸. 마음이 붕 떴는지 손에 뭐 잡히는 게 없다. 괜히 창고와 냉장고, 싱크대만 깨끗해졌다. 급기야는 모종과 흙을 사서 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만들었다. 며칠 쉬니 이런 부작용이.... 배송받은 아이들은 오크라, 로메인, 상추, 그리고 딸기. 과일 채소애 좋은 흙도 함께 주문해 배송받았다. 그런데 로메인 주문한 것을 깜빡 잊고 있었다. 포장을 끌러보니 뭐가 두 개 더 있길래 농원에서 덤으로 두개 더 보내준 줄 알았다. ㅋㅋ 전에 두절새우 택배 포장에 쓰인 스티로폼 박스에 심었다. 상추는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고 해서 바닥에 구멍을 뚫고, 뚜껑은 화분 받침으로 쓰기 위해 가운데를 잘라냈다. 양털 카페트 아래 밀리지.. 2020. 2. 28.
사랑의 아이스크림 큰 애가 불러서 식탁으로 나와보니 이런 것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생각하지도 못한 간식에 놀라고, 호강하는 기분. ^^ 고맙다~ ♥ 앞으로도 잘 부탁해. ^^ 2020. 2. 23.
눈 내리던 일요일 거리 며칠 파랗던 하늘이 다시 잔뜩 찌푸러들었다. 눈이 오려나. 아님 비가 내릴지도 모르지. 눈이 그렇게도 펑펑 내리던 일요일 거리. 그로부터 벌써 일주일 가까이 지났다는게 믿기지 않아. 눈을 뒤집어쓴 귀여운 해태. 눈 내리는 거리. 해머링이 멈추니 시간도 멈춘 듯하다. 2020.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