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 / 2024. 9. 25. 08:37

팔자걸음, 당장 고쳐라!

팔자걸음, 당장 고쳐라!

‘어, 너 팔자로 걷네’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 지금 당장 고쳐야 한다. 보기 좋고 나쁜 것은 둘째 문제다. 신체에 악영향을 미쳐 몇 년 후, 걷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노인이 되어 화장실 출입조차 어려워지면, 아무리 자식들이 함께 살며 보살핀다 해도 하루 이틀이다. 가족이 보살피기 힘들게 되면 시설에 입소해야 한다.

 

입원기간이 길면 길수록 다시 걷기는 어렵다. 재활 병원이라도 그건 마찬가지다. 신체 능력은 점점 떨어져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또 그렇지 않다. 노력할 힘이 남아있고, 애쓴 만큼 또 예후도 좋다. 병원처럼 ‘나이가 깡패’라는 말이 들어맞는 곳은 없는 것 같다. 아파서 입원했는데, 병은 나아도 몸이 굳거나 합병증이 생겨 퇴원을 못하고 돌아가셔서야 나오다니. 필자의 아버지도 같은 길을 걸었다.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 일이다.

 

그런데 아파서도 아니고 겨우 걸음걸이 하나 고치지 못해 그런 처지가 되는 건 너무 억울하고 바보 같은 일 아닌가.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했지만, 하루라도 젊을 때 노력해야 한다.

 

팔자걸음, 당장 고쳐라!
바른 자세는 아름답다

 

팔자걸음의 특징은?

팔자걸음이란 걸을 때 발이 바깥쪽으로 향하는 걸음걸이를 말하는데, 대략 걸을 때 두 발 사이가 15도 이상 벌어지게 된다. 이러한 걸음걸이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 바깥쪽 신발 뒤축이 더 많이 닳는다
  • 배는 내밀고 허리를 뒤로 젖히고 걷는다
  • 복근은 늘어지고 장요근은 수축해 속칭 ‘오리궁뎅이’가 된다
  • 보폭이 좁아지는 경향이 있다
  • 허리가 금방 아프다
  • 무릎이 아프다

 

허리가 금방 아픈 것은 잘못된 걸음걸이가 척추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팔자로 걸으면 자연스럽게 허리가 뒤로 젖혀지고 배는 나오게 된다. 복근은 늘어지고 장요근은 수축되어 그러지 않아도 잘못된 걸음걸이로 부담받는 척추를 받치기 어려워진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척추에 염증이 생기거나 골반이 틀어져 퇴행성 관절염이나 허리 디스크가 생기게 된다. 뼈대가 뒤틀리니 체형 역시 변하게 된다.

 

보폭이 좁아지는 것은 무게중심이 뒤로 가 있기 때문이다. 성큼성큼 걷기 어렵고 자연스럽게 보폭이 좁아지게 된다

 

발끝을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고 걷다보니 발뒤꿈치 역시 바깥쪽으로 디디게 되고, 신발 뒤축도 바깥쪽이 훨씬 많이 닳게 된다. 팔자걸음인 줄 몰랐더라도 신발 뒤쪽을 살펴봤을 때 바깥쪽이 많이 닳아 있다면 팔자걸음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허리만 아픈 게 아니라 무릎도 아플 수 있다. 사람은 똑바로 걷도록 만들어졌다. 누가 내 몸을 억지로 비튼다면 당장 그만두게 뿌리칠 것이다. 하지만 팔자로 걷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 걷는 내내 비틀고 다닌다. 그것도 온몸의 체중을 실은 채 말이다. 계속 팔자걸음을 걷다 보면 퇴행성 관절염이 쉽게 올 수 있다. 무릎 바깥쪽 연골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팔자걸음의 원인

사람이 그렇게 똑바로 걷게 만들어진 존재라면, 대체 왜 팔자걸음으로 걷는 사람이 있는 걸까?

 

선천적인 원인도 없진 않겠으나,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탓이다. 잘못된 자세의 일등공신은 바로 양반다리(이른바 아빠다리)다.

 

양반다리

양반다리는 한쪽 발을 반대편 허벅지 안쪽에 올려놓고 앉는 방식로, 사실 따로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자세다. 우리나라처럼 방바닥에 앉아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익숙할 것이다. 익숙하다 못해 의자에 앉아서도 양반다리를 하거나, 한쪽 다리만이라도 올려놓은 채 앉는 사람도 많다(사실 저도 그래요 ㅜㅜ).

 

이 자세는 일시적으로는 편안할 수 있지만, 팔자걸음으로 걷게할뿐더러, 골반 틀어짐, 근육 불균형, 혈액순환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 양반다리가 팔자걸음을 일으키는 걸까?

 

첫째, 한쪽 다리를 계속 반대쪽 다리에 올려놓다 보면, 골반이 비대칭으로 틀어지게 되고,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이 불균형하게 된다.

둘째, 다리가 눌림으로써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게 되고, 지속적으로 압박받은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된다.

셋째,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과 고관절을 변형시킨다.

 

이러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걸음걸이에 변화를 주게 되고, 결과적으로 팔자걸음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내가 양반다리로 앉는 습관이 있다면, 그것부터 고치는 것이 도움 될 것이다.

 

그 밖의 요인

하이힐등 불편한 신발, 짝다리로 서있는 버릇, 비만으로 허벅지 안쪽 살이 많거나 무릎 통증(부상, 퇴행성관절염등)도 팔자로 걷게 만들기 쉽다.

 

한편, 어린아이도 팔자로 걸을 수 있다. 잘못된 모방교육 때문이다. 나는 내가 팔자걸음을 걷는 줄도 모를 정도로 그냥 팔자걸음을 걸었더랬다.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모르지만, 아주 어려서부터 ‘쟤는 걷는 것도 어쩜 지 애비야’하는 말을 자주 들었던 걸 보면 어쩌면 걸음마 때부터였는지도. 하지만, 그때는 아빠를 닮았다니 무조건 칭찬인 줄만 알았다.

 

그러다 초등학교 4, 5학년 때쯤이었나 친구들과 함께 패션쇼 놀이를 하다 내 걸음이 팔자걸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 뒤로 정말 열심히 노력해 팔자걸음을 고쳤다.

 

팔자걸음 고치는 방법

그때 썼던 방법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멀리 전방을 보되, 살짝 윗쪽으로 시선을 두고 걷기
  • 정수리가 하늘에 매달린 것처럼 곧게 서서 걷기
  • 배에 힘을 주고 엉덩이는 앞으로 당긴 채 걷기
  • 두 무릎을 살짝 스치듯이 걷기
  • 발끝이 밖으로 향하지 않게 걷기

 

다른 건 다 쉬웠는데, 세번째와 다섯 번째가 가장 어려웠다. 배에 힘을 주면 가슴은 내밀게 되고 엉덩이는 자꾸 뒤로 빠지게 되는 거였다. 그럴 땐 골반뼈에 엄지를 대고 나머지 네 손가락은 엉덩이에 댄 다음 엄지를 중심축으로 해서 앞쪽으로 당겨주면 도움이 된다. 코어 힘이 약하면 자꾸 엉덩이가 뒤로 빠지게 된다. 그런 상태로 오래 걸으면 허리가 아프게 된다. 걸으면서 중간중간 확인하고 스스로 자세를 고치면 요통에도 도움이 된다.

 

다섯 번째는 아파트 단지에 그려진 주차선을 이용해 고쳤다. 어릴 적엔 지금처럼 주차된 차가 많지 않아 가능했던 것 같다. 요즘은 보도블록을 따라 걷는 것도 좋겠다. 방바닥에 테이프를 붙이고 걷는 연습을 하기도 한다는데, 집이 얼마나 넓어야 도움이 되며, 테이프에서 나오는 끈끈이는 어떻게 할 것인가.

 

위에서 말한 것은 내 개인적 경험이고, 인터넷 검색결과 다음과 같은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

 

  • 바른 자세 유지하기: 걸을 때 발끝을 앞으로 향하게 하고, 허리를 곧게 펴세요. 의식적으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발 운동하기: 맨발로 걷기, 발가락 운동, 발목 돌리기 등의 운동을 통해 발 근육을 강화하세요.
  • 스트레칭: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근육을 규칙적으로 스트레칭하여 유연성을 높이세요.
  • 균형 잡기 운동: 한 발로 서기, 요가, 필라테스 등의 운동을 통해 전체적인 신체 균형을 개선하세요.
  • 적절한 신발 선택: 발에 잘 맞고 지지력이 좋은 신발을 선택하세요. 필요한 경우 맞춤 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걷기 연습: 매일 10-15분씩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로 걷는 연습을 하세요. 점차 시간을 늘려가며 습관화하세요.
  • 양반다리 피하기: 앉을 때 양반다리를 피하고, 양 발을 바닥에 편하게 놓는 자세를 유지하세요.

 

이러한 방법들을 꾸준히 실천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팔자걸음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심각한 경우나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물리치료사나 정형외과 의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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