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스트룹 와플
하루 종일 비바람이 분다. 낮이 되자 아침보다 더 추워진 날씨. 이럴 땐 달달함과 커피 충전이 필요하다. 향 좋고 쌉쌀한 맛 좋은 커피에 과자 하나면 된다. 토요일 동생이 선물하고 간 스트룹 와플을 꺼냈다.
스트룹은 네덜란드 말로 시럽을 뜻한다고 한다. 겹으로 된 과자 사이에 굳힌 캐러멜 시럽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1년에 1인당 30개는 먹는단다.
하지만 과자도 시럽도 딱딱해 그냥 먹으면 앞니가 나갈지도. 치과 선생님이 40대 이후엔 앞니는 그냥 모양으로 놔두라고 했기에, 전처럼 마구 다루지 않는다. 앞으로 쓸 날이 더 많으니 조심조심 써야지.ㅎㅎ
어쨌든 이 와플은 뜨거운 커피잔 위에 얹어 놓아 커피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로 꾸덕꾸덕하게 만든 다음 먹어야 한다. 눅눅하게 만들어서 먹는 과자라니 참 신기하기도 하다. 제대로 되면 안에 시럽이 피자 치즈 비슷하게 쭈욱 늘어나던데. 난 성격이 급한지 얼른 먹어치워 그 꼴은 아직 못 봤다. 다음에 한번 시도해봐야지.
이 스트룹 와플은 어디서 샀냐고 물으니, 코스트코에서 샀다고 한다. 봉투에 그려진 집을 보니,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이 운하를 따라 늘어선 네덜란드 집 그대로다. 이젠 코스트코를 다니지 않으니, 쿠팡에서 찾아봤다. 있다. 다음에 내가 살 때는 여기서 사야지.
반응형